인연, 그리고 사람의 일이라는 것.
간만에 아버지와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연구실로 올라오는 길에, 중학교 2학년 때 담임선생님을 만나게 되었다. 이동석 선생님. 학교 졸업하고도 몇 번 찾아뵙고 인사 했었고, 힘든 고딩시절 선생님의 편지에 힘을 얻기도 했고, 대학교 들어가기 직전까지도 음반 들고 찾아가 밥도 얻어먹곤 했었는데, 어느새 부터인가 연락이 끊겨 못찾아뵌 선생님. 얼마전 편지함을 정리하다 나온 선생님의 편지를 읽으며, '아, 이동석 선생님 뭐하실까?' 궁금해 했었는데, 정말 우연히도 학교 앞에서 마침 그타이밍에 선생님을 뵙게 되었다. 연락처를 주고 받고, 다음에 뵐 것을 약속하면서 얼마나 가슴이 떨렸는지. 실베스타스텔론을 닮은 이동석 선생님은, 내가 지금까지 음악을 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는 기초지식을 머리속에 넣어주신 분이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