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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다반사 ]/꿈의 기록

내 곡이 표절? 아니 이건 몽땅 배낀거잖어?! 옆에 앉아있던 친구녀석이, 이어폰을 귀에 꼽고 흥얼거리고 있었다. 무슨 곡을 듣는지 귀를 귀울였는데, 아직 편곡 작업도 하지 않는 뜨끈뜨끈한 나의 새 곡. 순간, 내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예전에 우연히 들었던 곡을 내가 만든 곡인양 착각한 것인가 싶어, 친구녀석의 이어폰을 냅따 빼앗아 내 귀에 꼽았다. 그때 나는, 가사도, 음계도 단 하나 다른 부분이 없이 나의 곡과 똑같은 곡을 듣고 있었다. 단, 다른 것이라고는 내가 생각하는 편곡, 템포가 다른 곡이었을 뿐. 누구의 곡이냐고 물었다. 015B의 옛 음반이라고 했다. 들어본적이 없는 곡이 내 곡이라니. 가사도 멜로디도 100% 같은 곡을, 나는 그 곡을 내곡이라고 여기고 있었던 것인가? 나는 인정할 수가 없었다. 산문형태로 가사를 쓴 뒤, 가사로 사용하..
추적, 그리고 창작동요제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다. 아니 어쩌면 쫓기고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따돌리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아마도 그 대상은 지구인이 아닌 외계생명체는 아니었을까. 함께 있던 현정이와 상걸이형이랑 재송초등학교에 갔어. 한참 오르막을 오를때만해도 분명 부산중학교였는데, 내 기억엔 그게 재송초등학교라고 인식이 되어버렸지. 그리고 이상한 일이 일어났어. 갑자기 어둑어둑 그림자가 지더니, 이내 해가 지고 깜깜한 하늘이 공포심을 유발시켰어. 사람들이 학교로 올라오기 시작했어. 소리로 어림잡아 100만명은 될 것 같은데. 그 많은 사람들, 방송차량, 경찰차 등이 줄을 지어 올라오는 와중에도 우리 세사람의 앞길은 하나도 막히질 않았어. 단지 줄을 잘 서있었노라 생각 했어. 목이 타서 들른 곳은 동네의 한 세탁소 ..
지갑을 잃어버리다 지갑을 잃어버렸다. 아마 집에오는 택시안에서 잃어버린 것 같다. 한참을 찾아다닌다. 배가 고파서 그런지 몸은 제대로 잘 안움직이고, 갈수록 기억은 흐려진다. 지갑을 어디서 잃어버렸더라? 식당에서였나? 방금전 밥을 먹은 식당으로 찾아 간다. 가는 길에 내가 어디서 밥을 먹었는지를 까먹고 길을 헤매인다. 전화가 울린다. 나는 보통 진동인데, 아마 밥먹는다고 소리로 해 두었던 것은 확실한 것 같다. 그러고보니 계산은 분명히 했다. 전화를 받는다. 3사관학교 B씨의 전화. B씨는 내가 3사관학교에서 근무하게 되면 우리과 한 해 선배 교수가 될 분이다. 면접 전날 그분이 방에 찾아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던 기억이 난다. B씨 : 경모씨. 지갑 잃어버렸죠? 3사관학교 시리즈 2탄이 될 수도 있겠고, 그냥 개꿈일..
3점 차이로 자네는 불합격일세 하루는, 누군지 잘 모르는 3사관학교 A교수가 나를 방으로 불렀다. 경모 : 진작 먼저 찾아뵙고 인사라도 드렸어야 하는건데 연락 먼저 주실 때 까지 기다려서 죄송합니다. A교수 : 아닐세. 바쁜 일좀 끝내고 한다고. 그나저나 이 얘기를 어떻게 꺼내야하나? 경모 : 무슨 일이십니까? A교수 : 자네 지난번에 친 시험 말인데, 성적이 좀 안좋아서 말인데. 면접은 잘 봤는데 총점을 합쳐보니 3점이 모자라. 아깝게 떨어지게 생겼네. 경모 : 아. 그렇군요. 할 수 없지요. 공부를 더 열심히 했어야 했는데. 내년엔 열심히 해서 안부끄러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신경써주셔서 고맙습니다. 3사관학교 시험을 치르고, 발표가 나기 3~4일 전 쯤 꾼 꿈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꿈은 반대라고 그렇게 마음속으로 되내이며, ..
꿈의 기록 :: 카테고리 추가 공지 꿈 사람이 잠자는 동안에 생시와 마찬가지로 보고 듣는 여러 가지 체험을 하는 것. 보통 꿈이라고 할 때는 꿈속의 체험이 잠을 깬 뒤에도 회상되는 회상몽(回想夢)을 말한다. 수면 상태에 들어가면 뇌수의 활동 상태가 각성시의 것과 달라지는데, 이때 일어나는 표상(表象)의 과정을 ‘꿈의식’이라고 하며, 깨어난 뒤에 회상되는 것을 ‘꿈내용’이라고 한다. 그런데 꿈의식과 꿈내용은 일치하지 않을 때도 있다. 대체로 꿈내용은 뇌파적인 수면이 깊지 않을 때 꾸는 꿈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생리학적인 면에서는 잠이 들면 중추신경 내부의 흥분성이 저하되기 때문에 뇌 속의 여러 영역에서 생기는 흥분이 넓게 전달되지 않고, 따라서 전면적으로 통일된 뇌의 활동이 해리(解離 : 풀리어 떨어져나감.)되는 상태가 나타나는데, 이 ..
[ 한국 : 가나 ] 9 : 8 로 한국이 이겼다. // 지금부터의 이야기는 어젯밤 꾸었던 내 꿈에 대한 이야기이다. // 아무래도 너무 열심히 축구 응원을 하고 잔 덕에 이런 일도 생기는 듯 하다. 런던. 작은 PUB.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의 손에 맥주를 들고 한국과 가나의 평가전을 보고 있다. 내가 한국사람들이야 당연히 알아보는 것이고, 같이 술을 마시는 사람들 중에는 가나국기로 몸을 치장한 가나 사람들도 제법 보인다. 옆 얼굴이 뜨듯해서 왼쪽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몸매 잘 빠진 가나의 여인이 다가와 나를 유혹하는 것이 아닌가. 여튼 이 여자랑 어째어째 엮여서, 후반 종료시간 5분을 채 남겨두지 않은 채 PUB에 딸려있는 어떤 방으로 이동을 했다. 한껏 분위기가 무르익어 키스를 하려는 순간. TV드라마에서 많이 보던 페이드아웃. 솨악~하고 어둠이 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