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곡이 표절? 아니 이건 몽땅 배낀거잖어?!
옆에 앉아있던 친구녀석이, 이어폰을 귀에 꼽고 흥얼거리고 있었다. 무슨 곡을 듣는지 귀를 귀울였는데, 아직 편곡 작업도 하지 않는 뜨끈뜨끈한 나의 새 곡. 순간, 내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예전에 우연히 들었던 곡을 내가 만든 곡인양 착각한 것인가 싶어, 친구녀석의 이어폰을 냅따 빼앗아 내 귀에 꼽았다. 그때 나는, 가사도, 음계도 단 하나 다른 부분이 없이 나의 곡과 똑같은 곡을 듣고 있었다. 단, 다른 것이라고는 내가 생각하는 편곡, 템포가 다른 곡이었을 뿐. 누구의 곡이냐고 물었다. 015B의 옛 음반이라고 했다. 들어본적이 없는 곡이 내 곡이라니. 가사도 멜로디도 100% 같은 곡을, 나는 그 곡을 내곡이라고 여기고 있었던 것인가? 나는 인정할 수가 없었다. 산문형태로 가사를 쓴 뒤, 가사로 사용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