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다반사 ]/주저리 주저리 썸네일형 리스트형 눈 뜨자 마자 흥얼거리는, 하룻밤의 꿈. 이상우, 하룻밤의 꿈 아침에 눈 뜨자마자 이 노래가 떠올라 계속 흥얼거리고 있다. 그런 날, 그런 노래 있잖아. 하루종일 입속에 맴돌며 흥얼거리게 되는. 특별히 수능금지곡 같은게 아니라 그냥. 또 그런 일도 있지. 누군가와 길을 걷다가, 한참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도 나는 그냥 뜬금없이 딱 흥얼거리는데 진짜 너무 놀랍게 옆사람이랑 동시에, 같은 노래 같은 부분을, 정확히 같은 타이밍에 딱 흥얼거리게되는. 이건 마치 언젠가 어디를 지나가며 스쳐들은 노래 한자락을 뇌속에선 계속 플레이하고 있다가 동시에 후렴구를 내보내는 것 처럼. 문득 그런 생각의 끝에 호기심이 생겼다. 이런 현상을 정의한 과학적/심리학적 용어가 있지 않을까. 실제로 그런 현상 또는 그렇다고 착각하는 심리상태를 두고 뭐뭐뭐 라고 한다 이런식... 아빠가 복면가왕에 나오면 좋겠어 "아빠, 엄마한테 만들어 준 노래가 있다며? 그거 들려줘" 불 끄고 잠자리에 든 큰아들이 팔베개하고 옆에 누워서는 하는 말. "잉? 그건 어떻게 알았어?" 무슨영문인고 하니 엄마랑 낮에 장래희망에 관해 이야기하던 중에,자기는 가수도 하고 싶고 과학자도 하고 싶고,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는 이야기를 하다가자연스럽게 아빠 이야기가 나왔고, 엄마는 아빠의 옛 추억을 아들에게 이야기했던 것. "아빠는 왜 복면가왕에 안 나가? 아빠가 복면가왕에 나오면 좋겠어." 복면가왕의 애청자인 아들은 아빠가 TV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기대하는 눈치다.그 와중에 둘째는,"안돼. TV에 들어갔다가 못 나오면 어떻게. 아빠가 쪼그매지잖아."하며 운다. 귀여운 녀석. 그대는 나의 행복, 2009 "이 노래가 엄마한테 만들어 줬던 노.. 교통사고, 기사의 변명 어제, 봉평터널 교통사고를 접하면서 하루종일 뇌리를 떠나지 않는 장면이 있다. 2008년 7월경. 주말에 아내와 근교로 여행가기 위해 강변도로를 탔다가 났던 교통사고 이야기다. 25톤 트럭과의 사고였고 차를 그냥 폐차 시킬 정도의 큰사고였지만 천만 다행으로 조수석에 탔던 아내가 다리에 큰 멍이들었을 뿐 우리 둘 모두 크게 다치진 않았던 그날 말이다. 밀양 얼음골을 가고 있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길을 잘 못찾는건 같아서 한참 가던 길을 돌아오던 차였다. 강변, 4차선로. 3차선에서 달리던 나는 앞에 가던 트럭에서 흙 같은 것이 떨어지는 것을 감지하고 추월을 위해 2차선으로 차선 변경. 사고는 트럭을 막 추월하려던 찰나에 벌어졌다. (펑 하는 소리와 동시에) 트럭이 나의 추월을 막기라도 하듯 내 차 쪽으로 .. 마지막 성적표 자의반 타의반으로, 제법 오랜시간 해왔던 강의를 마무리하며, 오늘 마지막 성적표를 확인했다. 영상매체실습 4.527 / 5.0 미디어아트 4.525 / 5.0 2012년, 무려 4년전 이맘때썼던 리뷰에서 확인할 수 있는 그것으로부터, 점수 뿐 아니라 생각도 수업방법도 학생들을 대하는 자세도 조금씩은 단단해지고 있었는데 이제는 어떻게든 정리해야 하는 시점이 왔다. 강의위주의 수업이 아니어서 수업준비에 대한 부담감이 적었던 반면 매번 수업을 마칠 때마다 내년엔 진짜 못하겠다며 힘들어했을 만큼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했었고 졸업작품엔 욕심이 없는지 관심이 없는지 1년을 그냥 보내는 듯 하다가도 완성품들을 하나둘 뜯어보다보면 정말 많은 고민과 수고의 흔적들을 느낄 수 있었으며 말 안듣고 수업 안나오고 애먹이고 괴.. 글을 쓴다는 것 구글에 논문 검색 하다가 우연히 들르게 된 내 블로그. 누군가 달아둔 비밀댓글을 보려고 로그인을 했다가 쓰다만 예전 글들을 보게 되고, 아내와 잠들기 전 나누던 예전 집 인테리어에 대한 추억을 되짚고, 무려 10년전에 쓴 런던생활에 대한 리뷰를 잠깐 보다가 '일상다반사', 특히 '주저리 주저리' 카테고리에 담겨진 예전의 일기들을 하나씩 읽어가며 오래간만에 글쓰기의 소중함을, 가치를 느끼고 그 글을 쓴다. 언젠가 출처불명의 두려움 때문에 블로그에서 가족(특히 애들) 관련된 아티클은 모두 비공개로 돌린 후, 일상의 단상은 주로 페이스북으로 육아(로 쓰고 애들과 함께한 추억이라 읽음) 관련 이야기는 카카오스토리로 자리를 옮겼고 SNS의 속성상 긴 글 보다는 사진과 설명위주의 짧은 단어나열이 습관처럼 되어 있던.. 민간인 불법 사찰을 대하는 나의 자세 재작년 이맘 때 였던가. 해군에 복무하고 있을 시절의 이야기다. 높은 분을 모시고 있던 동기녀석에게 '띠링' 문자가 왔다. 평소 연락을 자주 하고 지내던 사이는 아니었는데 문자로 연락이 와서 반가운 마음에 내용을 읽기 시작했다. 문자의 요지인 즉슨, "나의 블로그의 글들을 누군가 보고 있다. 내 이름이 국군통수권자 비방 및 체제 부적응자 리스트에 올라 있으니 블로그를 없애는 것이 좋겠다." 였다. 등골이 오싹해 지는 것을 느꼈다. 대한민국의 군인의 숫자가 몇 명인데 그 사람들이 어떤 말을 하고 어떤 생각을 하고, 또 어떤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는지 감시하고 있다는 말인가? 내가 부대에서 트집잡힐만한 글을 쓴 적이 있었던가? 도대체 어떤 글이 내가 블랙리스트에 오를 정도의 강도가 쎈! 글이란 말인가? 몰래.. 2011년도 2학기 나의 강의 성적은? 4.28 (/5.00 ) 세부내용 - 부산대학교 영상정보전공 미디어아트 : 4.65/5.00 부산대학교 환경공학전공(047) 컴퓨터 프로그래밍 : 4.27/5.00 부산대학교 환경공학전공(048) 컴퓨터 프로그래밍 : 4.52/5.00 부산대학교 도시공학과 컴퓨터 프로그래밍 : 3.95/5.00 가톨릭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고급 시스템 프로그래밍 및 실습 : 4.00/5.00 B+정도 되는 성적.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학생들의 마음에 드는 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노력해야겠다. 썰렁한 유머만 했던 것 같은데 의외로 유머 덕에 지루하지 않았다는 글이 많았고, 쉽고 친절하게 설명해 준 점, 그리고 수업 중간중간 질문에 응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말 등에서는 내 수업 의도를 조금이나마 알아주는 것 .. 2011 한 해를 마무리하며. 2011년은 그 어느때 보다 큰 이벤트가 많은 해였던 것 같다. 날짜순으로보나 중요도 순서로 하나 첫 번째로 꼽을 사건은 바로 동현이의 탄생. [바로가기] 건강하게 태어나 준 아이에게 고맙고, 또한 그 아들을 낳아준 아내에게 고맙다. 동현이 덕분에 하루하루가 즐겁고, 또한 바쁘기도 하지만 그래서 올 한해가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순식간에 지나 버렸지만 마음은 그 어느해 보다 풍성했던 한 해였다. 두 번째 이벤트는, 3년간의 해군 기술연구소 복무를 마치고 전역 장교가 되었다는 것. 또한 이는 20대 근심걱정의 근원이었던 군대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넓은 세상 속에 내던져졌다는 면에서 다시 말해 백수가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이벤트였다. 세 번째 이벤트는 해군 복무 막바지에 참여했던 삼성탈레스의 자율무인잠수.. 이전 1 2 3 4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