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다반사 ]/주저리 주저리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1 한 해를 마무리하며. 2011년은 그 어느때 보다 큰 이벤트가 많은 해였던 것 같다. 날짜순으로보나 중요도 순서로 하나 첫 번째로 꼽을 사건은 바로 동현이의 탄생. [바로가기] 건강하게 태어나 준 아이에게 고맙고, 또한 그 아들을 낳아준 아내에게 고맙다. 동현이 덕분에 하루하루가 즐겁고, 또한 바쁘기도 하지만 그래서 올 한해가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순식간에 지나 버렸지만 마음은 그 어느해 보다 풍성했던 한 해였다. 두 번째 이벤트는, 3년간의 해군 기술연구소 복무를 마치고 전역 장교가 되었다는 것. 또한 이는 20대 근심걱정의 근원이었던 군대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넓은 세상 속에 내던져졌다는 면에서 다시 말해 백수가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이벤트였다. 세 번째 이벤트는 해군 복무 막바지에 참여했던 삼성탈레스의 자율무인잠수.. 부산 가톨릭대학교 안드로이드 앱 개발 특강 시작 그리고 저는, 모바일 앱 센터의 안드로이드 앱 개발 강사가 되었습니다. 오늘을 시작으로 3주간 방학 특강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대학 강의는 무려 5년만이라 설레기도 하고 잘하고 싶다는 욕심도 많이 생기네요. 첫 출근에 다섯 시간을 떠들어 댔더니 목이 따끔거리지만, 재미있었습니다. 학생들에게 충분한 동기부여는 했다고 생각 하는데, 과연 학생들도 재미있었을지는 의문이네요. 어떤 좋은 앱들을 함께 만들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열심히 해볼게요. 런던에서 온 편지 / A Letter from London 1. 알란에게서 메일이 왔다. 런던에는 눈이 많이 왔단다. 요즘은 런던도 예전 같지 않아 여름엔 무진장 덥고 겨울엔 한파가 자주 있다고 한다. 아닌게 아니라 뉴스기사를 보니 며칠째 극심한 한파로 고생이 심하다는 런던. 내가 머물던 2005년에만해도 비록 폭탄테러는 있었지만, 날씨 때문에 고생한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지구온난화에 의한 이상기온이라는 것이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된다. 2. 문득, 지난주말 무한도전의 '나비효과'편이 생각이 난다. 방송 초반, 무슨 얘기를 하려고 하는지, 그냥 그렇게 수다 떨고 끝나는 것인지 지켜보고 있었는데, 결국은 '지구온난화'를 이야기 하려는 제작진의 센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 그 표현방식은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 꼭 읽어 보아야 할 한 고등학교 졸업식 대표의 연설 예전에 선(仙)을 공부하는 수도자가 있었는데, 하루는 스승을 찾아가 이렇게 물었다고 합니다: “제가 지금부터 열심히 노력하면 도를 깨우치는 데 얼마나 걸리겠습니까?” 스승은 곰곰이 생각한 후, “10년 정도?”라고 대답했습니다. 제자가 다시 물었습니다: “제가 빨리 깨우침을 얻기 위해 진짜 많이 노력하면 얼마나 걸릴까요?” 그러자 스승은 “그렇다면 20년 정도 걸리겠군”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제자가 또 물었습니다: “제가 진짜, 진짜, 무진장 노력하면 어떨까요?” 스승은 이 질문에 대해 “30년”이라고 묵묵히 대답했습니다. 실망한 제자가 다시 물었습니다: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열심히 노력할수록 오래 걸린다니요? 왜 그런 말씀을…”. 그러자 스승이 말했습니다: “하나의 목표를 세워놓고 정진하면, 하나의 길.. 트위터의 섬뜩한 단점 트위터의 글들을 확인하다가 문득 이외수님의 글귀에 눈길이 갔다. 라면을 끓일 도구가 없어서 생라면을 먹는 사람과 라면을 끓이기 귀찮아서 생라면을 먹는 사람을 똑같이 취급하면 안 된다. 그러나 때로 세인들은 보이는 현상만으로 두 사람을 똑같이 취급한다. 당연히 어느 한 쪽의 억울함 따위도 묵살될 수밖에 없다. 공감이 가는 내용이라 Retweet 하려는데 아래에 (거의)같은 글이 두 개가 함께 보였다. 라면을 면으로 고쳤다가 다시 라면으로 고친 흔적이었는데, 단어가 주는 의미때문이라기 보다는 첫 줄의 마지막 단어가 끊어지는 것을 끌어올리기 위한 수정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유가 중요한 것은 아니고 - 그것은 이외수 선생님만 알고 계시겠지- 이렇게 수정한 글 하나하나가 아래처럼 본인의 트위터에서는 삭.. 등교길이 아니라 등굣길인거 아세요? 무슨 교육시간이었던가, 옆에 앉은 동훈이가 희한한 질문을 한다. "등교길이 맞게? 등굣길이 맞게?" 난 한치의 의심도 없이 "등교길이 맞지"라고 답했다. 아이폰의 국어사전을 꺼낸 동훈이는 등굣길 이라는 단어가 맞다고 증명해 보인다. 등굣길[登校길] [명사] 학생이 학교로 가는 길. 연관단어 : 하굣길 깜짝 놀랐다. 내가 국어 문법공부를 하지 않기 시작한 것은 아마도 고등학교를 마칠 때 즈음이었을 것이고, 따지고 보면 말 그대로 '문법'을 배운 것은 중학교 때 였을테니 길어야 10여년일텐데 그새 문법이 바뀐건가? 나는 분명히 등교길로 배웠는데. 잘못 기억하고 있는 것인지, 내가 모르는 사이에 바뀐 것인지 모르겠으나 현재의 문법 사용은 아래와 같이 하고 있다. 1. 순 우리말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엽기커플의 조금 위험한 동영상에서 느낀 사랑의 의미 웹서핑을 하던 중 우연히 한 남자가 여자친구에게 장난을 치는 동영상을 보게 되었다. 거미로 놀래키고 넘어뜨리고 하는 것들인데 이게 보다보니 시리즈물로 있는 것이 아닌가. 남자가 좀 심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고 홈페이지 주소가 있길래 도대체 뭐하는 인간인지 찾아봐야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그리고 가능하면 너무 위험한 장난은 치지 말라고 국제적으로 오지랖을 펼쳐볼 생각까지 했었다. 문제의 동영상들 1. Hot Girlfriend Electric fence Prank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개가 일정한 영역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방지하는 전기충격목줄을 이용하여 여자친구를 놀리는 영상인데 누가봐도 장난이 좀 심하다 싶다. 이 동영상을 보고 놀란 것이, 과연 사랑하는 사이에 저정도의 장난이 용.. 레고로 만든 프린터 레고로 만든 프린터로 인쇄물을 출력하는 영상. 개발자의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프린터 위에서 마치 자기가 조종하는 것 처럼 앉아있는 사람모양의 레고 블럭들도 인상적이고. 어린시절, 레고를 가지고 노는 것이 그렇게 재미있었는데. 지금은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내 모습을 보고 언젠가 교수님께서는 "경모도 철이 드는가보구나" 말씀을 하셨지. 나는 '동심을 잃어 가는 것 같아' 마음이 괜히 짠했고. 새로운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기 위해, 논문을 읽고 기술을 익히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창의적인 생각을 해내는 것인데, 어째 머리속이 꽉 막힌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을 내가 군대라는 조직에 있기 때문이라는 변명으로 돌리는 것은 나 스스로에게 너무 미안한 일이야 그래서 언젠가부터 (더 병적으로) 뭔가 새로운 것들을.. 이전 1 2 3 4 5 ··· 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