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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다반사 ]/주저리 주저리

면접으로 바빴던 한 주 정리

by K. Martin 2007. 12. 22.

화요일은 해군 기술연구소 면접이 있었다.

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면접은 디게 잘 본 것 같은데, 아무래도 이전에 본 필기시험 성적이 걸리고, 또한 신검때 디스크 판정을 받아서 재검을 받아야 된다는 점이 상당히 걸린다.(해군장교를 디스크 판정으로 포기해야 한다면, 현역에서도 그 검사가 적용이 될까?)

[1] 해군에서 재검, [2] 외부 병원에서 검사후 정상임을 증명, 또는 [3] 바로 탈락이라는 세 가지 경우의 수를 두고 해군본부의 연락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 좋은 결과 있기를..


목요일과 금요일은 육군 3사관학교 교수사관 체력검정 및 면접이 있었다.

첫날 신체검사는 별 이상 없이 넘어갔고, 할 일이 없었던 덕에 여관방에서 팔자에 없는 낮잠을 푸욱 자게되었다.

둘째날 아침 일찍부터 시작된 빠듯한일정.
한시간반에 걸친 인성검사, 그리고 이어지는 체력검정.
작년 시험에서 복병으로 작용했던 윗몸일으키기는 희한하게도 힘들지 않게 57개를 성공, 과 최고 성적 기록. 팔굽혀펴기 역시 65개로 1급 성적으로 과 최고 성적 기록.
1500m 달리기6분 52초라는 올해 개인기록을 갱신하면서(작년에 비하면 17초나 뒤진 기록이지만) 과 2위를 기록, 전체성적 과 1위라는 기염을 토하며 성공적으로 마쳤다.
(경쟁자들 기록 보고 듣는다고 눈을 부라리고, 귀를 쫑긋쫑긋!)

이제 남은 것은 면접!
1차 학과면접은, 전산정보 교수님들이 작년에 다 뵈었던 교수님들이라 그런지 특별하게 자세한 질문은 하지 않으셨다. 그동안의 연구경력과 강의경력에 대해 칭찬해주시고, 노가다(서류정리 등)에는 자신있냐고 물으셨다. 그리고 떨어진 후 1년의 생활에 대해 말씀 드릴 수 있는 기회도 주셨다. 대략 잘봄.

그리고 2차 면접.
5명의 경쟁자와 함께 본 면접은 모두에게 말할 기회가 적었던 동시에, 자기를 나타내기 가장 좋은 기회. 특별히 잘한 것도 못한것도 없는 변별력 없을듯한 일상적인 질문과 답변의 반복이었다.

이렇게 체력검정과 면접은 끝이 났다. 다리에 알이 배겨서 아주그냥 죽을 것 같지만, 그래도 작년보다 10Kg이나 무거운 살을 짊어지고 뛰어준 내 스스로에게 만족하며 뿌듯해 할 수 있는 밤이어서 다행이다.

이제 3사관학교 교수사관 필기시험만 남았군. 이제부터 한달은 그것에 올인!

좋은 사람들을 많이 알고, 좋은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던 소중한 면접들이었다.


덧] 3사 교수사관 정보를 구하려 네이버를 검색하다, 내 블로그를 본 사람 세 분이 각각 나에게 아는체를 했다.
"음악하던 그분 맞죠? 아 머리가 짧아서 빨리 못알아 봤네요"
"제가 저번에 블로그에 답글 단 사람입니다."
여러분들은 블로그의 존재가치를 높혀주신 분들입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더불어, 내가 3사관학교 교수가 되면 교수사관이 되는 길에 대한 지침서를 꼭 만들어 사람들이 편하게 구할 수 있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아~ 나도 유명해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