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20050327 아침부터 부산스럽게 운동복으로 갈아입고는, 집 앞 공원으로 산보를 나갔다. 넓은 잔디, 맑은 공기. 언제 이렇게 멋진 시간을 또 가져보랴.. 테니스 코트를 여섯바퀴정도 뛰었더니 몸에 열이 나기 시작한다. 영국은 날씨가 참 변덕이 심해서 어제는 덥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따뜻했는데, 오늘은 썩 그렇지도 않다. 춥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니.. 영국에 와서는 처음 치는 테니스. 여느때와 같이 내 파트너는 기형이형이다. 이렇게 매일 한두시간씩 치면 테니스 선수되겠다. 열심히 운동도 하고 테니스 실력도 늘리는게 중하지만, 또한 살빼는 것 역시 내게는 큰 목표중의 하나다. 한인들이 많은 동네라 그런지, 테니스 장에서도 한국 사람을 만날 수 있다. 교수님과 기형이형이 한 팀이 되어 한인들과 시작한 게임은 9세트까지 진행.. 20050326 맛있는 오삼불고기를 시작으로 오늘 하루는 시작되었다. 어제 너무 피곤해서 밥 먹자마자 잠들었더니 속이 더부룩한 것이 영 좋지 않다. 이래서 살이 찌는거겠지. 어제 다 못산 생활용품들을 사러 Kingston으로 가는길. 이것저것 살거 많기도 많다. 나중에 결혼할 때 쯤이면 혼수용품 마련한답시고 또 이렇게 돌아다니겠지? 연습이다. 연습. ㅎ Kingstan에는 Bentall 이라는 백화점이 있다. 그 백화점에 잠시 들러 이것저것 구경하기로 했다. 나 아닌 일행 셋은 모두 이 백화점이 처음이다. 백화점 2층에 LEGO 매장이 있더라. 매장을 보고 좋아라 뛰어들어갔는데 막상 블럭들을 조립하고 있노라니 그렇게 신이 나질 않았다. 교수님께 말씀드렸더니 "경모도 이제 어른이 되어가는구나" 하셨다. 난, 동심을 잃어가.. 20050325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거릴거 같더니만, 뭔가 일이 조금씩은 생긴다. 삼각김밥을 싸들고 외출 준비. 나가는 길에 출국 4일만에 집에다 전화를 했다. 불효자식. 걱정하셨겠다. 엄마와 통화가 끝났다. 어째 마음이 쓸쓸한 것이 내 마음의 허전함은 그리움 그것 이상이다. 알고스라는 홈쇼핑 매장엘 갔다. 네트워크가 시원찮아서 그런지 이동네는 이렇게 직접 가서 살 수 있는 홈쇼핑(?)가게가 있다. 카다로그를 보고 제품번호를 적어주면 점원들이 물건을 꺼내다가 내어 준다. 어찌 생각하면 홈쇼핑 또는 인터넷 쇼핑보다 훨 장점이 많은 것일 수도 있겠다. 집에 들어와선 역시 뒹굴뒹굴이다. 교수님이 감기때문에 좀 편찮으셔서 밖에 나다니기가 편치 않다. 매실차를 한 잔 끓여 올라갔더니, 교수님 특유의 코골이와 함께 잠을 주무시고 .. 20050324 불효자식이 따로 없다. 며칠째 집에 전화도 한 통 못하고 이렇게 있는지 원.. 내일은 아침 일찍부터 좀 서둘러서 집에 전화부터 좀 해야겠다.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하고는, 계란을 하나 구워서 비벼먹었다. 아직 반찬을 비롯한 다른 먹거리들이 도착하지 않은 관계로 당분간은 이렇게 좀 부족한 듯 식사를 해야 한다. 다음주 부터 다니게 될 Oxford College에 들렀다. 영어 문법과 회화에 대한 기본적인 테스트를 하고, 학원에서 밥도 먹었다. 학생들이 먹는 곳이라 싸다고 하더니만, 역시 영국땅 안인지라 가격이 만만한건 아니더라. 그리곤 한 주에 30파운드(한화로 6만원)정도 하는 차비를 좀 아껴보려고, 학생 30% 할인을 위한 서류를 작성하고, 그것을 우체국에서 발송하는 작업까지 해보았다. 역시나 여행와서.. 20050323 ------------------------------------------------ 부산을 떠나 일본일 거쳐 지금은 런던으로 가는 비행기안. 노트북이 있으니 좋구나. 하여튼 컴퓨터 공학과 아니랄까봐 최첨단을 달리는 중. ^^ 재작년에 처음 영국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는 구토용 종이봉투에다가 첫 기행문을 시작했는데. 이상하게 목이 말라서 오렌지주스를 두 잔이나 마셨다. 한잔 더 청하면서 목이 마르다고 했더니 물을 먼져 마셔보라고 하더라. 그래서 지금 내 테이블 위에는 물 한잔과 오렌지주스 한 잔이 놓여있다. 다행이 많은 사람이 비행기를 타지 않아 옆자리에다 옮겨두고 이렇게 일기를 쓴다. ------------------------------------------------ 어제밤에는 상수형집에 갔었다... 안녕 한국. 공항에 나와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고 올게요. 자위 수고했다. 고생했다. 모든 피곤이 풀리는 두마디. 이 말이 듣고 싶었다. 어쩌면 그 말 들을 자격이 없는건지도 모르겠다는 그런.. 극단적인 생각까지도 하게된다. 사랑니 1. 처음 사랑이 시작될 때, 간질간질 간지럽게 그리고 부드럽게 다가오더니 언젠가부터 나의 살갗을 부비며 들어와 나를 아프게 한다. 2.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더라 그래서 그 사랑을 떠나보낸다. 3. 사랑하며 아픈 시간보다 헤어질때의 아픔이 훨씬 더 크건만 그 사랑의 상처는 언젠가는 아물기 마련 빈자리만 남았다. 4. 밥알같은 많은 사람들이 빈자리를 채우려고 노력하더라 그 자리를 쉽게 내어주고도 이내 마음이 돌아서더라 내마음이 내마음이 아닌 시간 돌려주어야할 시간을 만드는 시간 그렇게 내 스스로 그 빈자리를 채울 때 까지는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전 1 ··· 100 101 102 103 104 105 106 ··· 1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