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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다반사 ]

연분홍 | 여섯번 째 춤판 상걸이형이랑 현대무용 공연을 보고왔다. 연분홍이라는 부산 젊은 춤꾼들의 모임의 여섯번 째 춤판이라는 제목의 공연. 뭐 역시 춤에는 문외한인지라, 뭔가를 이해했다기 보다는 여느 공연들처럼 그냥 즐기는 것에 지나지 않았지만. 공연에 초대해준 연희에게 고맙고, 있는줄 모르고 가서 만나서 반가웠던 현정이에겐 쬐끔 미안허네.. 너희들의 포즈는 내가 따라갈 수가 없구나. 여튼 즐거운 공연이었다. ^^
추억을 잊는 일 상처를 잊기 위해서는 치료가 필요하지만, 추억을 잊기 위해서는 그보다 더 큰 추억이 필요하다. 추억은 기억하라고 있는거지만, 때로는 그 추억때문에 기억을 지워야 할 필요도 있다. 그래도 잊지말자 지우지말자 덧. 내사진 아닌 사진으로 상단 이미지 교체 -_-;;
꼬마와의 자리싸움 출근시간. 여기는 버스 맨 뒷자리. 누워있고 싶다며 투정부리는 한 아이와, 그 꼬마를 일으키는 그 꼬마의 젊은 아빠. 꼬마가 누워있던 자리에 앉는 나, 그리고 나를 원망스럽게 쳐다보는 그 꼬마. 사건의 시작은 여기서 부터다. 여느때와 같이 내가 좋아하는 음악들로 나와 일상의 소음들을 단절시키고, 아이의 투정을 애써 무시한채 그렇게 앉아있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아이의 투정은 거칠어져가고 내게 기대고, 부비적거리고, 자꾸 조금씩 내 자리를 좁게 만들고있다. 그러다 문득. 그 아이와 밀치기하며 내 자리를 고수하고자 아웅다웅하는 내 모습을 발견하면서, 그렇게 신경전은 끝이 났다. 어린시절. 과자하나 더 먹겠다고 동생과 아웅다웅 하던 기억이 난다. 다를게 뭐 있나. 유치하다. 나. 지금. 내모습.
달리기 달리기 숨이차서 아픈건지 마음이 아픈건지 숨이 거칠어지면 심장엔 거친 피가 다가가는걸까 뇌는 생각을 잠시 멈추었고 내 가슴은 찢어질 듯 아프다 그래도 꾸역꾸역 이만큼 왔구나 겨울이 다가온다 시린 바람이 내 온몸을 타고 내 모습을 초라하게 만든 다음에야 비로소 이 고통스럽지만은 않은 달리기를 끝낼 수 있지 않을까 뜨거운 갈증이 목을 지나 가슴을 지나 깊은 곳 까지 밀고 들어올 때 숨을 참고 마치 멈출 이유없는 딸국질을 참듯 그렇게 시간을 보내야겠다 다시 찾아온 겨울의 그늘에 드리워진 나의 시간들, 구경모, 파도소리 時作, 2001 ---------------------------------------------------------------------------------- 노래감상은 끝까지.
"박사학위자 입영연기 제한연령 27세→28세" "박사학위자 입영연기 제한연령 27세→28세"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내년부터 박사학위 과정이나 의학 관련 대학원 과정을 밟고 있는 입영대상자의 경우 입영연기를 할 수 있는 제한연령이 28세로 현행보다 1년 연장된다. 정부는 18일 오전 정부 중앙청사에서 한명숙(韓明淑) 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병역법 시행령 개정안 등을 의결한다. 개정안은 일반 대학원 의학과 및 의학전문대학원을 다니거나 박사학위과정 중에 있는 사람의 입영 제한연령을 28세로 정했다. 이에 따라 이들의 경우 늦어도 29세가 되는 해에는 입영통지서를 받게 된다. 기존에는 석.박사 과정 구분없이 입영연기 대상자의 제한연령이 27세(4학기 석사 과정은 26세)로 돼 있었으며, 박사 과정의 경우 학업을 다 마치지 ..
Happy Birthday To Me
천하장사 마돈나 ★★★★☆ 간만에 또 한편의 좋은 영화를 찾았노라. 보았노라~ 즐겼노라~!!! 천하장사 마돈나. 여자가 되고 싶은 (정확하게, 성전환 수술이 하고싶은) 오동구와, 주변 연기자들의 연기 모두에 감탄을 금치 못하게 만드는 영화. 딱딱 맞아 떨어지는 춤 동작(최근 써니텐 광고) 만큼이나 멋진 씨름 장면, 동구친구가 자신의 미래를 위해/하고싶은일을 찾아 좌충우돌 생활하는 모습, 그리고 오동구가 남자 대 남자로(?) 아버지에게 맞는 충격적인 장면 까지도 지나고나면 다 그럴 수도 있겠다 어느정도 이해가 되기도 하는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기도 하다. 또한 성전환 수술을 하기 위해, 우승을하면 장함금을 주는 씨름을 하게 된다는 약간의 억지스러운 발상은, 상반신을 드러내고 서로의 몸을 부대끼며, '나..
작은 행복의 중요함 결혼생활 5년동안, 우리가 함께 지낸 시간은 그 절반쯤이었을 것이다. 그 절반의 절반 이상의 밤을 나나 그녀 가운데 하나 혹은 둘 다 밤을 새워 일하거나 공부해야 했다. 우리는 성공을 위해서 참으로 열심히 살았다. 모든 기쁨과 쾌락을 일단 유보해 두고, 그것들은 나중에 더 크게 왕창 한꺼번에 누리기로 하고, 우리는 주말여행이나 영화구경이나 댄스파티나 쇼핑이나 피크닉을 극도로 절제했다. 그 즈음의 그녀가 간혹 내게 말했었다. "당신은 마치 행복해질까 봐 겁내는 사람 같아요." 그녀는 또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다섯 살 때였나봐요. 어느 날 동네에서 놀고 있는데 피아노를 실은 트럭이 와서 우리집 앞에 서는 거예요. 난 지금도 그때의 흥분을 잊을 수가 없어요. 우리 아빠가 바로 그 시절을 놓치고 몇 년 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