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다반사 ]360 물위에 잉크로 그리는 그림 언젠가부터 나는 물위에 잉크를 흩뿌리며 그림을 그리고 있었던 것 같아 펜 촉에 묻을 만큼 조금씩 때로는 잉크병을 던지고, 또, 때로는 엎질러버리기도 하면서 그렇게 그림을 그리고 있었던거지 물위에 잉크로 그림을 그리는 것은 내 그림을 맘껏 번져나가게 하기 위함이야 입으로 그 잉크들을 조심스럽게 불어내며 모양을 만들어가고 때로는 조바심을 내며 그들이 스스로 뭉치기를 기다리기도해 그러던 어느날, 나는 내가 바다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어 파도에 쓸려 내 그림이 망가지는줄도 모르고 나는 쏟아부은 잉크 걱정만 하고 있었던 것 같아 그래! 종이에 찍어내자 바다에 그린 그림을 종이에 찍어서 남겨두자 그런데 내가 뿌린 여러 빛깔의 잉크들을 담기엔 내가 가진 종이가 너무 작구나 더이상 잉크가 퍼지지 않게 바다 .. 2007. 3. 19. SM (SadoMasochist) 술을 마시고, 잠은 자지 않으면서 몸을 혹사시키는 일은 힘든 일을 잊기 위한 최고의 방법 그렇게 죽을 것 같이 아프다보면 간사한 내 정신은 오로지 회복에만 관심을 기울인다 몸속에서... 내 몸에 있는 고통들이 싸늘히 아사하는 순간까지만 그렇게 나를 학대하고 즐기면서 편안해보자 2007. 3. 15. 200,000 HIT 임박!!! 2004년 9월 홈페이지에서 블로그로 옮긴 뒤, 2007년 3월 지금까지, 197,259 명의 손님, 검색봇 들이 많이도 방문하여 주셨네요. 고맙습니다. 200,000 HIT 를 목격하시면 연락주세요. 위가 안좋아서 약을 먹기 시작했기 때문에 술은 좀 그렇고, 맛나는 밥 한 번 사겠습니다. ^^ 모두들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방문, 답글 부탁드릴게요~♡ 2007. 3. 14. 하얀거탑, 장준혁의 죽음 " 그만 닫지 " 이주한 과장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내눈에서도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리고, 어제. 그렇게 10주동안 나를 가슴설레게 했던 이름 장준혁은 세상을 떠났다. 할말은 많지만, 사람들이 이 드라마를 좋아했던 이유를 한 기자가 정리해 두었기에 그 기사와 함께 내 마음을 요약해본다. 1. 일본판 원작의 한국식 변형 외과 과장 자리가 뭐 그리 대단한 자리라고 저리 열을 올리고 돈을 쏟아부을까? 라는 질문을 하게 됨과 동시에, 비단 병원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뿐만아니라 어느 공간에서든,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다른나라 어디에서든 권력과 계급이 있는 자리에서는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이상주의자, 장준혁. 그를 둘러싼 이시대를 살아가는 피나는 30~40대의 사투가 잘 어울어져 보는내내 공감을 일으키게 만들었다.. 2007. 3. 12. 남경주 뮤지컬 갈라콘서트 27일 오전 11시. 남경주씨의 팬인 마틴은 연구실 세미나도 제끼고 콘서트를 보러갔다 왔다. -_-a 부산 시민회관에서 한낮의 휴 콘서트 라는 이름으로 매월 마지막주 화요일 공연을 연다. 대게 클래식 공연인데, 이번달은 남경주씨의 갈라콘서트를 하더란 말이지. 귀에 익숙한 뮤지컬 레파토리들, 특히 Saturday Night Fever, Mamma Mia 등 영국에서 직접 본 뮤지컬들의 곡들이 쏟아져 나올땐 옛 기억이 떠올라 한동안 므흣해 하기도 했다. 저렴한 공연인지라 손님들은 엄청나게 많았고 (한낮의 휴 콘서트 사상 최고라고 한다) 덕분에 자리에 앉지 않고 벽에 기대서 보는 관객들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기는 했지만, 좋은 곡들을 좋은 사람들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손을 들어주고 싶다. 2007. 3. 2. 복면달호 :: 복면가수 봉필의 음악 이해하기 락가수 달호와 그의 친구들 도시락(City + Rock) 삼인방은 락음악을 하기를 꿈꾸고 있지만 현실은 밤무대 3류 가수 반주밴드다. 우연한 기회에 가수를 시켜주겠다는 제의를 받은 달호는 친구들을 버리고 상경하지만, 허름한 기획하의 사장은 달호에게 뽕필~이 느껴진다며 락이 아닌 트로트를 제안하고, 트로트는 촌스럽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는 락가수 달호는 마냥 부끄럽기만 하다. 계약금 배상문제, 그리고 이쁜 아가씨 때문에 결국 음반까지 내게 되니만, 쪽팔림을 이기지 못하고 첫 방송에 마스크를 쓰고 출연하게 된다. 사장은 달호를 나무라지만 인터넷에는 복면가수 봉필을 찾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가요계를 평정하게 된다. 그냥 웃기는 영화라는 평만 보고, 웃고 싶어서 보게 된 영화. 그러나 절대 그냥 웃긴 영화가 .. 2007. 3. 2.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 6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