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그리고 사람의 일이라는 것.
간만에 아버지와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연구실로 올라오는 길에, 중학교 2학년 때 담임선생님을 만나게 되었다. 이동석 선생님. 학교 졸업하고도 몇 번 찾아뵙고 인사 했었고, 힘든 고딩시절 선생님의 편지에 힘을 얻기도 했고, 대학교 들어가기 직전까지도 음반 들고 찾아가 밥도 얻어먹곤 했었는데, 어느새 부터인가 연락이 끊겨 못찾아뵌 선생님. 얼마전 편지함을 정리하다 나온 선생님의 편지를 읽으며, '아, 이동석 선생님 뭐하실까?' 궁금해 했었는데, 정말 우연히도 학교 앞에서 마침 그타이밍에 선생님을 뵙게 되었다. 연락처를 주고 받고, 다음에 뵐 것을 약속하면서 얼마나 가슴이 떨렸는지. 실베스타스텔론을 닮은 이동석 선생님은, 내가 지금까지 음악을 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는 기초지식을 머리속에 넣어주신 분이고, 때..
파도소리 홈커밍데이 '2007 후기
매년 5월초, 파도소리 가족들이 모이는 시간. 학과생활 보다 동아리생활이 더 중요했던 나의 과거를 되짚어 볼 때, 그렇게 적어도 나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람들을 만나는 시간. 여느때와 같이 사람들은 늦게왔지만, 그렇게 편안할 수 있게에 즐거운 모습들. 사실, 축구랑 발야구 등등의 스포츠를 기대했지만, 수건돌리기, 3인 4각이라든지, 코끼리코 15바퀴 돌고 사탕먹고오기 같은 대학 새내기 때나 할법한 놀이들도 나름 재미있었다. 그리고, 후배들이 준비한 작은 공연. 웅세녀석이, "형님, 오시면 감동받게 해드릴게요"라고 해서 뭘 많이 준비했나보다 하고 기대했었는데, 특별히 여느때와 다른점이 없어 섭섭해하고 있었던 찰나! 맨날 내 모창을 한다면서 나를 므흣하게 해주는 딸기녀석도 딸기녀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