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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다반사 ]/주저리 주저리225

인사성이 너무 밝아서 생긴 에피소드 어려서부터, 일단 아는 얼굴이면 꾸벅~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는 덕에 인사성이 밝은 것으로 동네에서 유명했던 나. 인사성이 밝다는 것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시작하고 유지하는 방법중 가장 손쉽고도 의미있는 방법이 아닐까. 그렇지만, 가끔은, 너무 심하게 밝아서 당황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하루는, 지하철을 기다리며 플랫폼 의자에 앉아 있는데(서면역이었던 것으로 기억됨) 낯익은 아저씨가 걸어와서는 내 옆자리로 와서 앉는 것이었다. 반갑게,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건네고 나서야 그분이 . . . . 지하철에서 매달 업종을 바꾸어가며 물건을 파는 잡상인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게 되었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하핳하하하하 2009. 1. 25.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 보는 삶의 미학 우리들의 삶도 역시, 가위바위보로 시작한다. 어떤 부모 사이에서, 어떤 환경에서 태어나는지에 따라 술래가 될지 아닐지 결정이 된다. 가난하고, 능력 없는 사람들. 가난은 되물림이 되지만, 능력은 그사람의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바뀌기 마련이다. 술래를 툭!치고 달려가는 아이들을 내 빠른 발로 땅을 박차고 달려나가 그들을 잡아내면 상황 역전. 가끔은 그들의 실수를 밟고 올라가기도 하고, 움직였다고 생때를 쓰기도 하고, 또 때로는 술래가 하기 싫다며 집에 가버리기도 한다. 가끔 운이 좋으면, 좋은 친구를 만나 또는 나를 좋아해주는 남자아이를 만나, 살짝 술래를 바꿀 수도 있다. 2008. 11. 23.
기숙사 들어가던 날, 그날의 기록 2008년 8월 1일. 3개월간의 초군반 교육을 마치고 실무에 나오는 순간. BOQ가 꽉꽉 차 있어서, 장교기숙사에 임시 거처를 마련하게 된다. 처음 들어갔던 방은, 당최 사람이 살 수 없을 정도로 지저분 했다. 두 번째 고른 방은 위에 보는 것 처럼 나름 깔끔하게 정돈(?)된 듯한, 느낌이 좋은 방이었다. 짐을 풀고 일단 부산으로 내려왔다. 8월 3일. 달콤한 주말을 보내고 기숙사에 도착했을 때, 같이 지낼줄 알았던 룸메이트가 방을 이미 뺀 뒤였다. 덕분에, 나는 운 좋게도 첫날부터 혼자 방을 쓰게 되었다. 대청소를 하리라! 마음먹고 장장 두시간에 걸쳐 먼지와의 사투를 벌였다. 일단 책상위에 있던 쓰레기들과 물통들을 버리고, 짐을 한쪽으로 옮긴 뒤 바닥청소를 위해 침대를 들었다. 그리고는 내 짐들을 풀.. 2008. 9. 25.
서태지 8집과 음반가게 2007년 신해철의 JAZZ음반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뜸했던 CD 구매의 욕구가, 대장의 8집 음반 발매로 불이 붙었다. 시디를 사서 앨범 자켓만을 확인하고는 다시 고스란히 모셔두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음악은 이미 MP3 로 들어버렸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TAPE이 나오기만을, CD가 나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오디오 가게에서 예매씩이나 해두며 구매를 하곤 했는데, 요즘엔 CD구매시 대게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할 뿐만 아니라, 그나마도 멜론이니 도시락이니 하는 사이트에서 얼마를 주고 다운을 받아 들어버리곤 하니, 그런 설레임이 없어진것은 단지 내가 나이를 먹었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그러고보면, CD를 파는 가게도 요샌 흔치 않은데, 다행히 남포동의 길가에 반가운 레코드 가게를 만났다. DVD 할인 코너.. 2008. 9. 20.
사직야구장, 그곳에 가다. 본격적으로 가을야구를 향한 질주를 하고 있는 롯데! 올림픽의 영향이라고만 하기엔 좀 그렇고, 롯데가 잘하니 야구계가 산다는 식의 공식은 좀 더 아닌 것 같고, 롯데 선수만 야구선수가 아니고, 롯데 팬만 야구 팬이 아니지만, 어째 요즘 분위기는 정말 롯데의 잔치 / 롯데를 위한 야구인 것 같아. 최고다 최고! 꺄악! 모든 운동경기, 공연 등이 그렇지만, 역시 현장감이라는 것은 경기, 공연 그 이상의 감동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그래, 좀 더 시원해지면 더 자주 보러갈테다 다짐을 해본다. 전광판에 얼굴을 드러낸 우리 두사람 ^^v (짜잔~ 합성입니다.) 전기구이 통닭과 시원한 맥주 한 캔, 대호의 샤방샤방 엉덩이와 하늘을 가르는 가르시아의 홈런, 그리고 경기 이후에 먹는 주문진 막국수와 천년약속의 맛! (캬~.. 2008. 9. 15.
짧은 머리를 쓰다듬으며 입영전야를 맞이하다 입영 전날, 마지막으로 찾은 남포동. 의자에 앉자마자 "군대갑니다" 라고 외쳤다. 이발사는 의아한 듯 쳐다보았다. 맘상했다. 내가 군대갈 나이로 안보이는구나. 여친님 충격받지 말라고 앞머리부터 확 안밀고 밑에서부터 차곡차곡 잘라준 고마운 블루클럽. 그리고 나는 이렇게 바뀌었다. 제출해야 하는 서류들을 정리하고, 지참 가능하다는 스킨, 로션, 썬크림, 그리고 반창고를 가방에 넣고, 급하게 구입한 만원짜리 전자시계, 수영훈련을 위한 까만색 수경을 챙기고, 마지막으로 가족사진과 여친님 사진을 성경책 사이에 끼워 넣었다. (단지 두 장의 사진을 가져가기 위해 성경책을 챙기는 센스! ㅋ 이번 기회에 성경을 꼭 한 번 정독하고 싶었던 목표도 이루련다.) 이렇게 모든 준비는 끝났다. 너~무 오랫동안, 길게는 9년이란.. 2008.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