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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다반사 ]/주저리 주저리

혼란, 조언, 그리고 원점 살다보면, 가끔. 무엇이 옳은 것인지, 어디가 바른 길인지,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정의가 무엇이며, 의리가 무엇이며, 믿음이 무엇인가. 말은 만들기 마련이지만, 뜻은 가슴에 존재하기에 그 뜻을 숨기기 위해 또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다. 말은 말을 만들고, 말은 혼란을 가중시키며, 또한, 말은, 원점으로 가는 지름길을 제공한다. 마틴. 삶 : 혼돈, 고독 그리고 광란 (연주곡), 작은아이들, 1998
이건 괜찮을거야 이건 괜찮을거야 이건 괜찮을거야 그렇게 나를 속이고 그렇게 나를 어기면서 도망치지 않는 것이 마치 바람직한 것 처럼 느끼도록 그러게 나를 만든다
맥주 한 잔 맥주 한 잔 누군가에게 그것은 오르가즘에 도달하기 위한 2% 또 누군가에게 그것은 소통을 위한 윤활제 그리고 나에게 그것은 힘든 영혼을 잠재우기 위한 정신안정제 오늘밤 맥주 한 잔에 내 영혼을 맡겨둔다
두 사람, 당신의 생각은? 우연히. 나이가 지긋한 두 사람과. 다른 시간에 같은 뉴스를 보게 되었는데, 그 두 사람의 반응은 이랬다. 사람 1 : "아이고 드릅네. 저런 동네에서 살면 병균이 절로 옮겠다. 사람 1 : "주변 청소라도 좀 해놓고 살지 저게 뭐고. 저게." 사람 2 : "난 스타벅스고 맥도날드고 절대 안가잖아. 사람 2 : "미국놈들 전 세계사람들이 그렇게 돈 벌게 해주면 고마워서 저런 곳에 원조도 하고 해야하는 것 아냐. 사람 2 : "부시는 무관심해. 너두 어디 그런데가서 절대 사먹지마." 당신은 어떤가요? 김창식씨 -_-;;
식단 결정하는 프로그램 구상 항상 식사때가 되면, 뭐 먹으러 가지? 를 고민해야 한다. 가정식 백반집에, 매일 바뀌는 반찬을 기대하며, 그냥 주는대로 먹고싶다가도, 때로는 영양식, 특별식이 먹고싶기도 하고. 사람들과 함께 어렵게 한 식당을 가서도, 고민은 계속된다. 뭐 먹지? 뭐가 맛있지? 때마다 고민. 밥 뭐먹을지 따위의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으면서 떠오르는, 우리 공돌이 마인드로 해결할 수 있는 해결방안은, 바로 식단 선택기 정도가 되겠다. 사다리 타기의 심플한/랜덤한 개념을 벗어나, 오늘의 날씨에 따라, 심리적 상태에 따라, 바이오리듬에 따라, 어제, 혹은 낮에 먹은 음식에 따라, 지난밤의 과음 여부에 따라.. 매번 정보를 학습하고, 오늘의 식단을 추천해주는 그런 프로그램 말이다. " 학습에 필요한 여러가지 요소들 제안 받습니..
입이 열기가 싫다 어제, 너무 많은 술을 마셔버린 덕에 술을 마시며 너무 많은 얘기를 해버린 덕에 뱃속에선 부글부글 죽이 끓고 있고, 양치질로 해결할 수 없는 단내와 술냄새가 나는 입을 어제의 수다로 피곤한/지친 내 입을 차마 열기가 힘이 들구나. 아. 죽 먹으러 가고싶고나. 쿨럭.
문득 돌아보면.. 문득 돌아보면. 내 과거는, 열등감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었고. 내 노력은, 열등감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이었고, 내 몸부림은, 열등감에서 벗어나기 위한 최선이었다. 그렇게 많은 것을 얻었고, 그렇게 많은 몸살을 앓았고, 그렇게 또 많은 것을 잃었고, 그렇게 또 많은 술을 마셨다. 값진 것을 얻었는가 하면, 나는 사람들을 잃었고, 또한 값진 것을 잃어 왔다는 착각속에 나는, 나 자신을 얻었다. 기회는 한 번 뿐이었지만, 기회는 여러번이었기에, 기회를 잃지 않으려고, 기회를 버렸다. 혼란은 추억이 되고, 내게 주어진 시간은 과거가 되는 지금. 떠오르지 않는 형용사들로만 내 머리속을 채운다. 창조라는 이름의 전쟁, 작은아이들 [잡담], 1998 ---------------------------------..
헌혈을 할 수 없는 피 난 이제 평생 헌혈을 할 수가 없어요 내 피는 더러운 피라, 남들에게 섞이면 독이될거래요. 토요일. 남포동. 현혈센터. 정말 오래간만이로군. 혈압. 정상. 헌혈을 위한 신상명세, 그리고 나의 상태에 대한 기록을 확인하던 직원분이 "혹시 작년에 어학연수 다녀오셨어요?" 라고 묻는다. 마틴 : "네, 런던에 1년이요." "쿠르츠펠트-야곱병(광우병)과 혈액과는 관련이 없다는 새로운 학설이 나오기 전까지는, 헌혈은 못하십니다. 평생." 평생. 그러고보니, 영재녀석이 한국 도착하자 마자 나에게 해준 이야기가 새삼 떠오르더군. 이렇게 다시 들으니 새롭다. 돈 안들이고 할 수 있는 정말 좋은 봉사활동이었는데, 하나 줄었네. 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