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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다큐 귀신을 찾아서 7월이었던가? KBS에서 의뢰한 심리 실험에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 어제 그 방송이 TV 전파를 탔다. 출연... 이라고 하기엔 다소 쪽팔리는 모습 / 장면이지만, 나름 재미있는 경험이었기에 캡쳐사진과 함께 그날 있었던 일들을 몇 자 적어본다. 학과에서 공문이 날라왔다. KBS 측에서 심리실험에 참가해줄 사람들을 모집한다는 것이었고, 컴퓨터 공학 전공자 중에 귀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어야 한다는 단서가 달렸다. (컴퓨터 공학 전공자를 찾은 이유는 사진의 합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만한 사람이라고 여겨졌기 때문이라고 함) 우리 반대쪽 실험집단은 귀신의 존재를 믿는 사람들. 심령동호회(흉가체험단) 시샵과 회원들이었다. 아~ 진짜 귀신이있긴 있나보다 하는 생각을 갖게 만든 심령동호회 회장의 일화는, 술.. 2006. 9. 30.
어제 100분 토론.. 무턱대고 욕부터 하는 사람들 때문일까 사뭇 긴장된 모습의 노무현 대통령은, 특유의 어법으로 손석희 씨의 질문들에 하나하나 대답을 했다. 민생안정에 대한 소견은 노력 했으나 어쩔 수 없어 미안하다였고, 그러나 당장 뭘 바꾼다고 해서 좋아지는게 아니라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답을 주었으며, 신당창당 등 최근 정치에 대한 질문에, 정책이 맞지 않아 매일 싸우는 사람들이 어찌 대통령 일하는거 반대하는데에는 그리 손발이 척척 맞는지 모르겠다던 대통령의 원망섞인 어조는 우습기도 하고 통쾌하기도 하면서 씁쓸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힘이 되드리고 싶단 생각까지 들었다. 작통권이니, FTA 니 그런 것들. 대통령 개인의 인지도가 떨어지니 정책도 신뢰가 떨어지는 것 같다며 스스로에게 책임을 묻는 모습, 그리고 그런 큰문제로 내.. 2006. 9. 29.
사랑했지만 (원곡. 김경호)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06. 9. 27.
연분홍 | 여섯번 째 춤판 상걸이형이랑 현대무용 공연을 보고왔다. 연분홍이라는 부산 젊은 춤꾼들의 모임의 여섯번 째 춤판이라는 제목의 공연. 뭐 역시 춤에는 문외한인지라, 뭔가를 이해했다기 보다는 여느 공연들처럼 그냥 즐기는 것에 지나지 않았지만. 공연에 초대해준 연희에게 고맙고, 있는줄 모르고 가서 만나서 반가웠던 현정이에겐 쬐끔 미안허네.. 너희들의 포즈는 내가 따라갈 수가 없구나. 여튼 즐거운 공연이었다. ^^ 2006. 9. 25.
추억을 잊는 일 상처를 잊기 위해서는 치료가 필요하지만, 추억을 잊기 위해서는 그보다 더 큰 추억이 필요하다. 추억은 기억하라고 있는거지만, 때로는 그 추억때문에 기억을 지워야 할 필요도 있다. 그래도 잊지말자 지우지말자 덧. 내사진 아닌 사진으로 상단 이미지 교체 -_-;; 2006. 9. 24.
꼬마와의 자리싸움 출근시간. 여기는 버스 맨 뒷자리. 누워있고 싶다며 투정부리는 한 아이와, 그 꼬마를 일으키는 그 꼬마의 젊은 아빠. 꼬마가 누워있던 자리에 앉는 나, 그리고 나를 원망스럽게 쳐다보는 그 꼬마. 사건의 시작은 여기서 부터다. 여느때와 같이 내가 좋아하는 음악들로 나와 일상의 소음들을 단절시키고, 아이의 투정을 애써 무시한채 그렇게 앉아있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아이의 투정은 거칠어져가고 내게 기대고, 부비적거리고, 자꾸 조금씩 내 자리를 좁게 만들고있다. 그러다 문득. 그 아이와 밀치기하며 내 자리를 고수하고자 아웅다웅하는 내 모습을 발견하면서, 그렇게 신경전은 끝이 났다. 어린시절. 과자하나 더 먹겠다고 동생과 아웅다웅 하던 기억이 난다. 다를게 뭐 있나. 유치하다. 나. 지금. 내모습. 2006. 9.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