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904 심심타파 22시 38분. 연구실. 사람들은 300이라는 영화 단체관람을 위해 우루루~ 몰려 나갔고, 난 영화 씩이나 볼 기분이 아닌지라 컴퓨터 앞에서 끄적끄적. 세미나 준비랑, 프로젝트 모니터링 프로그램 때문에 오늘도 집에는 안가지만 막상 남아있으면서 그 일들에 투자하는 시간은 얼마 안되는걸. 한시간여 집중한 다음엔 또다시 집중력 급감. 뭔가 재미있는 일이 없나 뒤적뒤적. 하드디스크에 남아있는 옛 사진들, 추억들을 되내이며 내 맘은 급격히 심야 감성모드로 돌입 이런 내 마음을 거침없는 하이킥으로 날려버리고 싶다 2007. 3. 22. 불합격 통지서 :: 이것이 잃어버린 지갑일까? " 귀하께서 계획한 학업은 물론 인생의 모든 계획들이 귀하가 뜻한 바대로 성취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마지 않습니다. " 내가 뜻한 바는, 그곳에서 교수로 생활하며 3년을 복무하는 것이었습니다. 다늦게 도착한 우편물. 그러고보니 2월 28일은 결과 발표날이었군. 내년을 기약하며, 적어도 당분간은 이 생각 안하련다. 2007. 3. 22. 지갑을 잃어버리다 지갑을 잃어버렸다. 아마 집에오는 택시안에서 잃어버린 것 같다. 한참을 찾아다닌다. 배가 고파서 그런지 몸은 제대로 잘 안움직이고, 갈수록 기억은 흐려진다. 지갑을 어디서 잃어버렸더라? 식당에서였나? 방금전 밥을 먹은 식당으로 찾아 간다. 가는 길에 내가 어디서 밥을 먹었는지를 까먹고 길을 헤매인다. 전화가 울린다. 나는 보통 진동인데, 아마 밥먹는다고 소리로 해 두었던 것은 확실한 것 같다. 그러고보니 계산은 분명히 했다. 전화를 받는다. 3사관학교 B씨의 전화. B씨는 내가 3사관학교에서 근무하게 되면 우리과 한 해 선배 교수가 될 분이다. 면접 전날 그분이 방에 찾아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던 기억이 난다. B씨 : 경모씨. 지갑 잃어버렸죠? 3사관학교 시리즈 2탄이 될 수도 있겠고, 그냥 개꿈일.. 2007. 3. 21. 3점 차이로 자네는 불합격일세 하루는, 누군지 잘 모르는 3사관학교 A교수가 나를 방으로 불렀다. 경모 : 진작 먼저 찾아뵙고 인사라도 드렸어야 하는건데 연락 먼저 주실 때 까지 기다려서 죄송합니다. A교수 : 아닐세. 바쁜 일좀 끝내고 한다고. 그나저나 이 얘기를 어떻게 꺼내야하나? 경모 : 무슨 일이십니까? A교수 : 자네 지난번에 친 시험 말인데, 성적이 좀 안좋아서 말인데. 면접은 잘 봤는데 총점을 합쳐보니 3점이 모자라. 아깝게 떨어지게 생겼네. 경모 : 아. 그렇군요. 할 수 없지요. 공부를 더 열심히 했어야 했는데. 내년엔 열심히 해서 안부끄러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신경써주셔서 고맙습니다. 3사관학교 시험을 치르고, 발표가 나기 3~4일 전 쯤 꾼 꿈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꿈은 반대라고 그렇게 마음속으로 되내이며, .. 2007. 3. 21. 꿈의 기록 :: 카테고리 추가 공지 꿈 사람이 잠자는 동안에 생시와 마찬가지로 보고 듣는 여러 가지 체험을 하는 것. 보통 꿈이라고 할 때는 꿈속의 체험이 잠을 깬 뒤에도 회상되는 회상몽(回想夢)을 말한다. 수면 상태에 들어가면 뇌수의 활동 상태가 각성시의 것과 달라지는데, 이때 일어나는 표상(表象)의 과정을 ‘꿈의식’이라고 하며, 깨어난 뒤에 회상되는 것을 ‘꿈내용’이라고 한다. 그런데 꿈의식과 꿈내용은 일치하지 않을 때도 있다. 대체로 꿈내용은 뇌파적인 수면이 깊지 않을 때 꾸는 꿈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생리학적인 면에서는 잠이 들면 중추신경 내부의 흥분성이 저하되기 때문에 뇌 속의 여러 영역에서 생기는 흥분이 넓게 전달되지 않고, 따라서 전면적으로 통일된 뇌의 활동이 해리(解離 : 풀리어 떨어져나감.)되는 상태가 나타나는데, 이 .. 2007. 3. 21. 물위에 잉크로 그리는 그림 언젠가부터 나는 물위에 잉크를 흩뿌리며 그림을 그리고 있었던 것 같아 펜 촉에 묻을 만큼 조금씩 때로는 잉크병을 던지고, 또, 때로는 엎질러버리기도 하면서 그렇게 그림을 그리고 있었던거지 물위에 잉크로 그림을 그리는 것은 내 그림을 맘껏 번져나가게 하기 위함이야 입으로 그 잉크들을 조심스럽게 불어내며 모양을 만들어가고 때로는 조바심을 내며 그들이 스스로 뭉치기를 기다리기도해 그러던 어느날, 나는 내가 바다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어 파도에 쓸려 내 그림이 망가지는줄도 모르고 나는 쏟아부은 잉크 걱정만 하고 있었던 것 같아 그래! 종이에 찍어내자 바다에 그린 그림을 종이에 찍어서 남겨두자 그런데 내가 뿌린 여러 빛깔의 잉크들을 담기엔 내가 가진 종이가 너무 작구나 더이상 잉크가 퍼지지 않게 바다 .. 2007. 3. 19. 이전 1 ··· 72 73 74 75 76 77 78 ··· 15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