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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층 아파트, 엘리베이터 고장!! 이사가기 전날, 집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 아파트는 우리와의 정을 떼려고 그랬던 것일까? 오전부터 내내 정전이더니, 급기야 오후에는 비상발전기의 기름이 다 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 엘리베이터가 제법 오랜시간 멈춰있었다. 이사짐을 정리하기 위해 홈플러스에서산 부직포박스 8개를 짊어지고, 나는, 여기 이사와서 3년만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우리집에 걸어 올라갔다. 처음 10층까지는 사실 별로 어렵지 않았다. 우리 아파트에도 계단이 있었다는 사실에 새삼 신기해하며, 한발, 또 한발 집을 향해 걸음을 재촉했다. 숨이 차오르는 것을 느낀다. 등에 땀이 젖어 어느새 시원해졌고, 무거운 짐을 들고있던 팔이 그제서야 부르르 떨리기 시작했다. 점점 속도가 느려지는 것이 확연히 와닿았지만 중간에 포기할 수는 없는법. 생각..
집을 팔려면 신발장에 가위를 걸어 둬라!? 3년 넘게 살았던 다대포에서의 생활을 접고, 당리동의 집을 이쁘게 고쳐서 이사를 했다.. 월요일날, 그것도 비오는 월요일에 이사를 하게되어 다음주 주말에나 집에 가볼 수 있게 되었지만, 덕분에 옛집에 들어가는 느낌이 아닌, 새로운 내 집에 들어가는 설레임이... 나에겐 주어졌다. 집을 팔려면 신발장에 가위를 걸어둬라!? 집에 안팔려서 걱정을 하고 있던 찰나에 재미난 일이 있었다. 이야기는 아부지부터 시작된다. 얼마전에 아부지께서 양산에서 함안으로 이사를 했는데, 집이 안팔리고 있어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셨나보다. 그때, 할머니께서 남의 집 가위를 가져와서 신발장에 달아두면 집이 팔린다는 말이 있다고 그렇게 해보라고 하셨단다. 뭐, 밑져야 본전이니 한 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할머니께서 가져다주신 가위를 걸어..
내가 뭘 그리 잘못했다고... 내가 뭘 그리 잘못했다고, 이리 벌하시나이까? 재미없음 말고. 흐음.
신해철, 언론과의 전쟁 조금 늦은감이 없지 않지만, 오늘에서야 신해철닷컴에 들어가 보았다. 찌라시 언론과 귀얇은 개티즌. 현실에서 최대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선택이 아마도 홈페이지 개설과 직접소통이 아니었을까. (예전 고스트네이션에서 보는 그의 모습과는 또 다른 지극히 일상적이고 개인적인 모습이랄까) 그가 홈페이지에 올린 서너 줄의 글이 기사화 되는 현실이 우습고 기가막혀서, 한참을 뒤적뒤적 그렇게 홈페이지 구석구석을 돌아 다녔다. 그리고 학원 광고니 뭐니 하면서 논란이 되었던 부분들에 대해서는 그의 해명으로 완전히 의문이 풀렸다. 믿을 것이 없는데 믿지 않으면 무지해지고, 정답과 오답을 가릴 능력은 안되는데 정답은 알아야겠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나의 언론에 대한 생각은 그렇다. 당최 요즘의 기사들은 어떤것을 사실로 믿고, ..
10미터만 더 뛰어봐! 이 책은 통마늘진액, 달팽이엑기스 등으로 유명한 천호식품의 회장인 뚝심대장 김영식씨의 자서전으로, 희망을 잃고 힘들어하는 자들에게는 용기를 주고, 목표의식 없이 그냥 하루하루 살아가는 데에만 급급한 사람들에게는 명확한 목표설정의 중요성과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지혜를 본인의 경험에 비추어 소개하고 있다.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첫째는, '당신을 위대하게 만들 결심이 먼저다'이다. 하루하루를 열심히만 사는 인생과 성공하는 인생의 차이를 부자 될 결심을 하는 것, 성공할 결심을 하는 것에 두고 있다. 결심은 목표를 만들고, 구체적인 목표는 내가 오늘 해야 할 것들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게 하며, 매일매일 10미터 더 뛰는 것으로 그 목표에 조금 더 빨리 도달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필자가 부자가 되기로..
교통카드 지갑을 만들다. 부산에, 후불교통카드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내 농협 BC 마이원 카드를 후불 교통카드로 바꾸었다. 덕분에, 교통카드를 겸하는 내 신용카드를, 지갑안 보다는 주머니속에 보관하는 일이 많아졌다. 카드지갑을 사볼까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녀 봤는데, 가격만 무진장 비싸고 딱! 원하는 용도의 이쁜 지갑은 참 구하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만들었다. 쿠훗. 살이 쪄서 입지 못하는(ㅜ.ㅠ) 청바지의 밑단을 잘랐다. 그리고 청바지 천만으로는 흐물흐물 힘이 없을 것 같아서, OHP 필름을 카드 크기에 알맞게 잘라서 준비를 했다. 두둥~ 왼쪽의 것이 첫 작품. 바늘질이 삐뚤빼뚤 제멋대로지만, 나름 맘에 드는 디자인이 나왔다. 여친님 드릴 카드지갑은, 빈티지스런 매력(밑단의 헌부분을 이용)을 가미했고, 이니셜도 세겨넣어 보았다...
빗속 해변 데이트 2009.03.21. @ 해운대 해변 촉촉하게 땅을 적시는 비가 차갑지만은 않았던 그 밤.
연아야, 정말 잘했어. '09 세계 피겨선수권대회 시상식 중에서.. 아침잠을 설쳐가며 너의 연기를 보았다. 감탄사가 자동으로 쏟아져 나오는 감동이었어. 고생많았고, 진심으로 축하한다. 건강한 모습으로 오랜시간 정상의 자리에서 빛나는, 대한민국의 희망이 되어주길 바래.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