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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ndon Life ]/Photolog

20050407

by K. Martin 2005. 4. 8.
오늘은 왠일로 영어공부를 하고있다.
그것도 열심히.
너무 놀아버린 탓이겠지.

영국 자판기는 참 희한한 알고리즘으로 동작한다.

콜라를 마시려고 학원자판기앞에 섰다.
1파운드(100p) 짜리 동전을 넣었더니 반환이 되면서 안먹더라는 거지.
이상하다싶어 반환된 동전을 다시 넣으려는데,
이넘이 뱉어낸건 20p 동전 두개가 아니던가.
젠장. 저번에는 돈을 먹더니 이번에는 액수도 안맞춰서 뱉어내네.

잔뜩 열이 오른 나는 동전을 다시 집어넣었다.

그런데 넣는 족족 뱉어내는 것이다.

종업원을 부르려고 하는데 뒤에 줄을 서있어서 그러지도 못하겠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가 콜라 버튼을 누르게 되었는데..
희한하게도 콜라가 나오는게 아닌가. -_-

학원 자판기에서 콜라를 한 캔에 60p를 주고 살 수 있는데,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콜라를 고르기 전에 잔돈을 먼저 반환해 주더라는거지.
물론 자판기 안에 있는 모든 음료가 다 60p라 가능한 얘기겠지만.

괜한 자판기 욕만 했다.
쪽팔릴 뻔 했지만, 다행이 아무일 없다는 듯 지나갔다.

가만 생각해보면 참 재미있다.
잔돈을 안가져가는 사람들이 많아서일까?
콜라 고르기전에 일단 잔돈부터 챙겨가라. 뭐 이런 뜻일수도 있겠단 생각도 들고,
고르다가 맘 바뀌어서 콜라 안먹는 일은 내 눈뜨고 못보겠다는 장사속일수도 있겠다 싶었다.
(잔돈이 나온뒤 60p는 반환이 안된다)

여튼 재미난 경험을 했다는.


오늘은 샌드위치를 마치 학교앞에서파는 토스트같이 만들어 봤다.
기형이형이 이때까지 먹은 것 중에 최고의 맛이라며 극찬을 한다.
기분이 좋으면서도 어째 뜰뜨름 한 것이 기분이 이상허다.
순간, 맛있게 밥차려놓고 기다린 남편이
밥을 맛있게 먹고는 "당신 최고야"라고 외칠때,
부인이 느끼는 그런 감정같은걸 느꼈달까.... 젠장.

외로워서 그런가보다 -_-


Piccadilly Circus, London



집에 오는길에 Public Library에 들러서,
회원가입(?)하고 애들 보는 책을 몇 권 빌렸다. -_-
지하철 타고 다니면서 수시로 읽어야지.


오늘 하루도 다 가네.
열공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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