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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ndon Life ]/Photolog

20050411 - 런던의 서점

by K. Martin 2005. 4. 12.
런던의 서점



수업을 마치고,
만화책을 찾아 서점으로 향했다.

지난주에 빌린 동화책조차 내게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고,
먼저 영국에 어학연수를 다녀온 원두형의 조언을 따르는 것이기도 하다.

서점에서 Comics를 찾았더니,
Graphic Novels 라고 정정을 해주더라.



이곳은
한국처럼 모든 책을 볼 수 없도록 랩으로 싸놓지 않는다.
새책으로 두기 위한 목적일 뿐,
사람들이 보지 못하게 하는 경우는 잘 없다.
덕분에 만화책을 이것저것 골라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배틀로얄' 1권을 골랐다.

친절하게도 Graphic Novels 옆에는 앉아서 편안하게 책을 볼 수 있는 쇼파와 테이블이 있다.



물론 자리가 없으면 이렇게 구석탱이에 쳐박힐 수 밖엔 없지만서도..




한참 책을 보고 있는데,
점원이 다가와 이야기했다.

'여기서 너무 오래보시면 안됩니다.' 를 기대했던 나는,
"이 책 다본거냐?" 라는 뜻밖의 질문에 당황한다.

다본거라는 말에 차곡차곡 정리해가는 점원의 모습이란,
한국의 만화방에서조차 보기 드문 광경이다.

그렇게 만화책 한 권을 보는데 두 시간이 걸렸다.

한국에서도 만화책을 즐겨보는 편이 아니라 한 권을 꽤나 오래 보는 편이긴 하지만,
두 시간은 좀 너무한 것 같기도 하고..
그나마도 대강의 스토리라인을 아는 상태에서 봐서 그정도이지 앞으로 심히 걱정이오.


너무 심취해서 본 덕에,
기차에서 잠깐 조는 사이 꿈을 꿨다.

배틀로얄의 주인공이 되어 친구들을 죽여야만 하는 상황.

물론 총소리에 금새 깨기는 했지만,
섬뜩하다.

오늘밤 꿈에 나올까 무섭다.


나는 과연 누구를 먼저 죽일까?????? -_-

내일 2편 보러 또 가야지. 쿠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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