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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ndon Life ]/Photolog

20050326

by K. Martin 2005. 3. 28.
맛있는 오삼불고기를 시작으로 오늘 하루는 시작되었다.
어제 너무 피곤해서 밥 먹자마자 잠들었더니 속이 더부룩한 것이 영 좋지 않다.
이래서 살이 찌는거겠지.

어제 다 못산 생활용품들을 사러 Kingston으로 가는길.
이것저것 살거 많기도 많다.
나중에 결혼할 때 쯤이면 혼수용품 마련한답시고 또 이렇게 돌아다니겠지?
연습이다. 연습. ㅎ

Kingstan에는 Bentall 이라는 백화점이 있다.
그 백화점에 잠시 들러 이것저것 구경하기로 했다.
나 아닌 일행 셋은 모두 이 백화점이 처음이다.

백화점 2층에 LEGO 매장이 있더라.
매장을 보고 좋아라 뛰어들어갔는데 막상 블럭들을 조립하고 있노라니 그렇게 신이 나질 않았다.

교수님께 말씀드렸더니
"경모도 이제 어른이 되어가는구나" 하셨다.
난, 동심을 잃어가는 것 같다라고 생각했다.

동심을 잃어 간다는 것.
어른이 되어 간다는 것.
그것의 차이는 무엇일까?

그렇게 한동안.. 생각은 꼬리의 꼬리를 물고 계속해서 깊어져만 갔다.


ARGOS 에서 식기셋트랑 골프클럽셋트랑 등등 샀다.
하여간 우리 교수님 통 크신건 알아드려야 된다.
다 들고 오기 힘들정도의 양을 결제한 우리.
덕분에 팔자에도 없는 비싼 택시를 두 번 째 타게 되는 셈이다.


낮에는 잔디를 깎았다.
살다보니 별 신기한 일도 다있다.
앞마당의 잔디를 깍게 되다니. 후훗.
기형이형은 역시 예비역 답게 못하는게 없다.
잔디깍기를 보더니 척보면 척이라 어떻게 쓰는지 금방 알더니 잔디도 곧잘 깍는다.
교수님이랑 한참을 신기하게 쳐다봤드랬다.

더 놀라운건,
잔디를 깍고 그자리에서 바로 골프 연습을 했다는 것.
매번 이야기 하지만.. 참 팔자에도 없는 호강한다. 구경모.
어쩌면 이게 진짜 내팔자인지도 모르겠다는 착각까지 하게된다.


라면으로 저녁을 때우고,
산보를 나갔다.
내일 새벽즈음부터 조깅도 하고 운동도 할 겸.
장소 물색을 해두었다라면 정확한 표현일까?

집에 들어와 쉬고있는데 때마침 비가 왔다.
덕분에 PUB에 들러 맥주 한 잔 하고자 했던 목표는 사라지고,
영지주 한잔과 함께 영어공부 중이다.

영어공부..
잘되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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