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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ndon Life ]/Photolog

20050325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거릴거 같더니만,
뭔가 일이 조금씩은 생긴다.

삼각김밥을 싸들고 외출 준비.
나가는 길에 출국 4일만에 집에다 전화를 했다.
불효자식.
걱정하셨겠다.

엄마와 통화가 끝났다.
어째 마음이 쓸쓸한 것이 내 마음의 허전함은 그리움 그것 이상이다.


알고스라는 홈쇼핑 매장엘 갔다.
네트워크가 시원찮아서 그런지 이동네는 이렇게 직접 가서 살 수 있는 홈쇼핑(?)가게가 있다.
카다로그를 보고 제품번호를 적어주면 점원들이 물건을 꺼내다가 내어 준다.
어찌 생각하면 홈쇼핑 또는 인터넷 쇼핑보다 훨 장점이 많은 것일 수도 있겠다.


집에 들어와선 역시 뒹굴뒹굴이다.
교수님이 감기때문에 좀 편찮으셔서 밖에 나다니기가 편치 않다.
매실차를 한 잔 끓여 올라갔더니, 교수님 특유의 코골이와 함께 잠을 주무시고 계신다.
다행이 조금 괜찮아 지신 것 같아 이래 저래 돌아다닐 여유가 생긴듯.


재작년에 민박했던 민박집 이모한테 인사를 드리러 집을 나섰다.
이모는 고맙게도 나와 내 주변 사람들까지 다 기억을 하고 계셨다.
잊지 않고 찾아주어 고맙다는 말씀도 하셨다.
역시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정이 젤루 중요한 것 같다.
내 인생의 지향점이기도 하고.


그렇게 인사를 하고는 잠시 인터넷을 빌려 쓴다.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기형이형의 관광을 위해 집을 다시 나섰다.
타워브릿지를 가는데 District Line이 휴일이라 그런지 중간에 뻥~ 하고 뚤려 운행을 안하는 것이었다.
퇴근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도 많고, 초죽음이다.
그래도 작년, 재작년 많이 돌아다닌 탓에 걷기도 많이 걷고, 버스타는곳도 잘 찾고 해서 무사히 다녀왔다.
삼각대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초행길인 기형이형에겐 좋은 추억이 되었으리라 믿는다.


부디 남은 10개월여 시간이 나뿐만 아니라 모든 연수 동기생(?)들에게
보람된 추억으로 남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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