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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다반사 ]/주저리 주저리

김미려, 가요프로그램의 고질병


연구실에 앉아 있는데,
길봉형아가 이거봐 이거봐 하길래 뭔가 싶어 보게 된 동영상.

처음엔 어라! 김미려 프로정신이 부족하네라고 생각해 버렸지만,
왜 그럴까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보면서 역시 타겟은 개념없는 관객들에게로 돌아간다.

원래 가수가 꿈이었던 사람이,
개그우먼으로 성공하는 것이 어쩌면 자존심 상하는 일일 수 있다.
그것은 전에 트로트 혹은 댄스로 전향한 가수들을 이야기하면서도 말해졌듯이 말이다.

그런 그녀가 꿈의 무대에 올라섰을 때,
빠순이들의 반응은
'멧돼지야', '연기하지마' 였다는 점은 본인 스스로에게 큰 상처였음이 틀림 없다.
또한 같이 사회를 보던 서인영이 '다음 무대를 김미려씨가 사모님 버전으로 소개를 해주시면 어떨까요'라고 했던 점 역시 많이 섭섭해 있을 그녀에게 찬물을 끼얹는 대사였을 것이다.

언젠가부터,
가요 TOP10이니 생방송 인기가요니 하는 프로그램을 안보기 시작한 것이,
물론 내가 나이를 먹어 그런 것도 있겠지만,
방송을 보면 가수들의 목소리 보다는 빠순이들의 괴성이 더 크게 들린 이후부터였던 것 같아.

팬클럽도 좋고 힘과 용기를 주는 응원도 필요하지만,
정작 가수들은 당신의 괴성, 다른 가수들에게 퍼붇는 욕설 등을 좋아하지 않는다는걸 왜 모르는거야.

김미려의 프로의식 부족을 탓하기 이전에,
왜 그녀가 생방송중에 울면서 카메라앞을 가로질러 나갈 수 밖에 없었는지,
왜 20대 이후의 사람들이 음악프로그램을 보지 않는지,
더 나아가 우리나라 음반시장이 왜 죽었는지 까지도 분명히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다.

10대 위주로 만들어 가는 것인지,
그렇게 돌아갈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해서도 말이다.

덧] 미려동생!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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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것은 조작이었다. 충격!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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