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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ndon Life ]/Reviews

Part. I 내 생애 최고의 뮤지컬 WE WILL ROCK YOU


[ Story Line 줄거리 ]


The time is the future, in a place that was once called Earth. Globalisation is complete!
// 이미 세계화 되어버린, 한 때 지구라고 불리었던 미래의 이 곳.


Everywhere, the kids watch the same movies, wear the same fashions and think the same thoughts.
// 주변 어디든, 아이들은 같은 영화를 보고, 같은 패션의 옷을 입고, 또 같은 생각을 한다.


It's a safe, happy, Ga Ga world. Unless you're a rebel. Unless you want to Rock. On Planet Mall all musical instruments are banned. The Company Computers generate the tunes and everybody downloads them. It is an age of Boy Bands and of Girl Bands. Of Boy and Girl Bands. Of Girl Bands with a couple of boys in them that look like girls anyway. Nothing is left to chance, hits are scheduled years in advance.
// 행복하고, 평화로운 이 곳, 가가월드( 가가는 Queen의 명곡 Radio Ga Ga 에서 따옴. ) 저항할 이유 없고. 록을 갈구할 필요도 없다. 플래닛몰의 모든 악기들은 금지되어있고, 한 회사의 컴퓨터만이 음악을 만들며 또한 모든이들은 그것을 다운로드 받아 듣는다. 바야흐로 소년, 소녀 밴드의 시대. 힛트칠 곡들은 미리 정해져있고, 기회는 더이상 남아있지 않다.


Caught in a landslide, no escape from reality
// 산사태 속에 묻힌 것 처럼, 이 현실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 Queen의 명곡 Bohemian Rhapsody 中에서 )


But Resistance is growing. Underneath the gleaming cities, down in the lower depths live the Bohemians. Rebels who believe that there was once a Golden Age when the kids formed their own bands and wrote their own songs. They call that time, The Rhapsody.
// 그러나 여기 저항세력이 자라고 있다. 깊고 어두운 도시, 그보다도 더 아래 짚시들이 사는 곳에, 한 번 쯤 돌아올 황금세기를 기다리며 자신의 곡을 쓰고 부르는 반역자들이 밴드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그들은 이 황금시기를 랩소디라고 부른다.


Open your eyes, look up to the skies and see
// 눈을떠 하늘을 바라봐 ( 역시 Queen의 Bohemian Rhapsody 中에서 )


Legend persists that somewhere on Planet Mall instruments still exist. Somewhere, the mighty axe of a great and hairy guitar god lies buried deep in rock. The Bohemians need a hero to find this axe and draw it from stone.
// 전설에 따르면, 플래닛몰의 악기들이 아직 어딘가에 존재한다고 한다. 어딘가, 강력한 힘을 가진 도끼( 도끼모양의 기타 )와 긴머리의 기타신이 돌아래 깊은 곳 어딘가 묻혀있다고 한다. 보헤미안들은 바위속에서 그 도끼를 찾아낼 영웅이 필요하다.


Is the one who calls himself Galileo that man?
// 저자가 스스로를 갈릴레오라 부르는 그자인가?


He just a poor boy. From a poor family
// 그는 그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가난한 소년일뿐.


But the Ga Ga Cops are also looking for Galileo and if they get him first they will surely drag him before the Killer Queen and consign him to oblivion across the Seven Seas of Rye.
// 그러나 가가의 경찰은 또한 갈릴레오를 찾고 있고, 만약 그들이 그를 잡으면 먼저 틀림없이 킬러퀸( 후훗. 이것도 Queen 의 노래제목 )에게 그를 끌고가서 7대양을 건너 망각의 세계로 그를 인도할 것이다.



<div align="right">출처 : http://queenonline.com/wewillrockyou/</div>

Who is Galileo? Where is the Hairy One's lost axe?
// 갈릴레오가 누구인가? 그 긴머리 총각은 어디서 도끼를 잃어버렸을까?


Where is the place of living rock?
// 그 돌이 놓인 곳은 어디일까?


Anywhere the wind blows
// 바람이 불어오는 곳 어딘가





2003년 7월.
런던 첫 나들이.


여행일정을 마치고 함께 런던에 갔던 사람들은 모두 숙소로 들어가고,
나는 런던 도착 첫날부터 눈을 뗄 수 없었던 저 포스터에 이끌려 혼자 뮤지컬을 보게되었다.


공연전. 제목만 보고는,
Queen의 노래들, 혹은 퀸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이 아닐까 추측을 했지만,
내용은 위에 줄거리에 나와있듯 퀸의 개인적인 활동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


여담이지만, 혼자 뮤지컬을 보는 장점이 있다면,
먼저 싸고 좋은 빈자리가 제법 존재한다는 것이고( 20파운드 남짓 주고 발코니 맨 앞자리에서 볼 수 있었던 이유랄까 ), 주변 모르는 사람들과 뮤지컬의 감동을 나눌 기회가 많다는 것이 아닐까?


Part. I

처음. Queen 의 Innuendo 가 흘러나오면서,
마치 스타워즈의 도입부를 연상시키는 자막이 막위로 올라간다.
영국 음악의 역사, 퀸의 일대기, 그리고 위 줄거리의 내용의 일부가 설명되어진다.


막이 오르자마자, 스파이라면서 누군가 잡혀가고..
그리고 미래의 이곳. Ga Ga World 가 Radio Ga Ga 와 함께 펼쳐진다.


Everything, we want to get, we download from the internet.<br /> no need to think, no need to feel......


I Want to Break Free 를 노래하며, 갈릴레오( Galilieo, Queen의 Bohemian Rhapsody 에 등장하는 이름 )가 등장한다. 획일화된 시대의 흐름에 반하는 그는 이를테면 가가월드의 관리자 킬러퀸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인물. 그리고 또 한 명 요의주시대상 인물이 있으니 Somebody To Love 를 부르며 등장하는 가라무슈( Scaramouche, 역시 Bohemian Rhapsody 에 등장하는 이름 ). 이 둘은 리듬감을 타고 노래를 즐긴다는 이유 등으로 왕따를 당하고 미친애 취급을 당하며 누군가 사랑해 줄 사람을 찾고, 시스템의 붕괴를 갈망하고 있다.


Galilieo 'n Scaramouche

Killer Queen


가가월드를 만들고 관리하는 Killer Queen 은 이런 시대의 반항아들을 잡아서 그들을 세뇌시키고 이내 여느 아이들과 같이 획일화 시키려 한다. Play the Game 너희가 할 일은 사랑에 빠지는 것 뿐이라는 킬러퀸의 게임에 빠진 갈릴레오와 가라무슈는 점점 지쳐가고, 우연한 기회를 통해 그곳 병원, 그들의 압력( Under Pressure ) 속에서 탈출한다.



A Kind of Magic, 어떤 마법과 같은 세상에서 탈출한 그들은 지하세계 어느 곳에서 브리트니( 이 뮤지컬에서는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희화화해서 표현하는 부분이 제법 있다. 브리트니라는 이름을 가진 캐릭터가 우락부락한 흑인 남자인 점도 그렇고, 그리운 과거의 뮤지션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브리트니의 이름이 나오면 사람들이 모두 비웃게끔 하고 있다든지.. )와 그들의 친구들을 만나면서 열린음악을 하고 싶은 그들의 욕구( I want it All )를 확인하고 서로를 돕게된다.


예전의 우리는 그들( 가가월드의 관리자 )에게 조정당하고, 그들이 시키는 대로 따라야 했지만, 지금의 우리는 강하며 무모하게도 ( Headlong, Crazy Little Thing Call Love ) 지금의 시스템에 저항하며 전설의 도끼를 찾아가겠다고 서로에게 다짐한다.


그리고 지금은 가고 없는 그시절의 음악인들을 No-one But You ( Only the Good Die Young ) 이 흐르는 동안 추억하고, 그들에게 나를 찾고 이 현실을 이겨나갈 힘을 달라고 기원한다.


그러나, 가가월드의 관리자들은 흘러나오는 노래소리의 출처를 찾아 결국 이들이 숨어있는 지하도시를 습격하고, 브리트니는 You never take the Dream what I am Alive. 라는 말을 남기고 친구들을 대피시키다 희생당한다.



1부가 끝나고. 막이 내리고 사람들은 하나씩 자리를 뜬다. 아. 제대로 못알아 들었지만 너무 멋진 뮤지컬이다. 나는 부푼 감동을 가슴에 안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1층쪽을 보니 음향이랑 조명 보는 커다란 콘솔이 있길래 문득 장비들을 구경하고 싶어졌다. '우리나라 같으면 공연이 끝난 뒤 모두 나가기 바쁜데, 이동네 사람들은 공연의 여운을 즐기는구나. 역시 문화적으로 성숙한 사람들이로군.' 이라고 생각하며 비좁은 틈사이로 시스템 근처로 다가섰다. 많은 장비들과 사람들을 구경하고 나오는 길에 입구에서 O.S.T 도 구입했다.


그러던중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해도해도 너무한다. 공연 끝난지 제법 된 것 같은데 사람들은 다들 집에도 안가고 있고, 그나마 나가던 사람들이 다시 들어오질 않나. 게다가 O.S.T. 목록에는 흥겨웠던 마지막곡 Crazy Little Thing Call Love 는 없고, 오늘은 듣지도 못한 Bohemian Rhapsody 랑 We are the Champion 등이 마지막에 들어 있는 것이 아닌가.


아차! 싶었다. 하마터면 비싼 돈주고 1부만 보고 갈 뻔 했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_-v



Part. II


<b><font color="#008000">One Vision</font></b>


무대는 다시 획일화 된 세상, 가가월드.
브리트니의 도움으로 세상을 알게된 갈릴레오와 가라무슈는 브리트니의 죽음, 그리고 잡혀간 동료들 때문에 미래와 꿈을 다시 잃어버린 것 같은 절망감에 빠진다.


두 사람은 Who wants to Live Forever 를 부르며 공포를 벗어나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또다른 꿈을 키운다. 반면 잡혀간 보헤미안들은 Flush 에 맞춰 고문과 세뇌를 당한다.


반면 그간의 골치거리를 해결한 가가월드의 지도자들은 승리를 자축하고, 살아있음을 느끼는것에 행복해하며 그들만의 즐거움을 만끽한다.


다시 갈릴레오와 가라무슈. 전설속의 도끼를 찾아 탐험을 시작한 그들은 긴 여정 끝에 바람이 불어오는 그 곳. 전설속의 돌 앞에 도착하게 된다. 그러나 돌 속 혹은 돌 아래 묻혀 있을지 모를 도끼를 어떻게 꺼내어야 할지는 알 수 없다.


그러던 중. 갈릴레오의 걸음. 그 발자국 소리에 반응하는 주변의 모습에 이재 자신을 얻고 쿵쿵따 쿵쿵따 발박자와 함께 We Will Rock You ( 마치 아라비안 나이트에서 열려라 참깨!!를 외치듯 )를 소리높여 부르짖는다.


마침내 전설속의 도끼가 모습을 드러내고, 갈릴레오는We are the Champion을 불러 잠자는 영혼 모두를 깨운다.


그리고 모두는 Bohemian Rhapsody 를 끝으로 뮤지컬을 마무리한다.



어째 보면 좀 유치한 것 같기도 하고, 퀸의 음악이 아니었다면 별거 아닐 수 있을을 공연이었지만, 음악을 하는 내게 있어 그 유치찬란한 미래사회에 대한 설정은 오히려 걱정이었으며, 그것을 헤쳐 나가는 갈릴레오와 그의 친구들의 모습에서 왠지 모를 부끄러움과 희열을 동시에 느끼기도 했다.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그들, 바로 Queen 의 음악.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가 실제 음악 프로듀싱에 참여하여 더욱 그들의 음악과 함께임을 느낄 수 있었던 것도 같고, 무대장치, 스피커, 공연스탭 모두가 맘에드는 흠잡을데 없는 뮤지컬이었던 것 같다.


WE WILL ROCK YOU


F O R E V E 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