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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다반사 ]/주저리 주저리

2011 한 해를 마무리하며.

2011년은 그 어느때 보다 큰 이벤트가 많은 해였던 것 같다.

날짜순으로보나 중요도 순서로 하나 첫 번째로 꼽을 사건은 바로 동현이의 탄생. [바로가기]
건강하게 태어나 준 아이에게 고맙고, 또한 그 아들을 낳아준 아내에게 고맙다.

  

동현이 덕분에 하루하루가 즐겁고, 또한 바쁘기도 하지만
그래서 올 한해가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순식간에 지나 버렸지만
마음은 그 어느해 보다 풍성했던 한 해였다.
 
두 번째 이벤트는, 3년간의 해군 기술연구소 복무를 마치고 전역 장교가 되었다는 것.
또한 이는 20대 근심걱정의 근원이었던 군대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넓은 세상 속에 내던져졌다는 면에서
다시 말해 백수가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이벤트였다.

전역 신고하고 동훈이랑.



세 번째 이벤트는 해군 복무 막바지에 참여했던 삼성탈레스의 자율무인잠수정 BOTO의 진수. [바로가기]
비록 삼성탈레스가 ACTD과제에서 미끄러져서 빛이 바랬지만,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좋은 경험을 했다.
함께 고생했던 동생들, 취업은 다 잘 했는지 궁금하네.

삼성탈레스 자율무인잠수정 BOTO



네 번째 이벤트는 박사과정의 마무리를 짓기 위해 친정집인 부산대학교 NR-Lab으로 복귀한 것. 
동시에 학교 앞으로 이사도 했고, 내 명의로 된-비록 전세지만- 집도 생겼다.
생계를 위해 시간강의를 하고 있고, LG 냉장고 스마트진단 시스템의 개발을 위한 노력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취미로 시작 했던 안드로이드 프로그래밍을 이제는 학교에서 가르치고 있고,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해당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 뿌듯하다.
새해에는 그간 진행했던 몇몇 작업들에 대해 정리하고 논문으로 옮기는 일을 진행할 예정이다.

안드로이드 수업 중

LG 냉장고 스마트 진단 시스템



마지막 이벤트로 꼽기는 안타깝지만,
다섯 번째 이벤트는 속이 쓰려 찾은 병원에서 위궤양 및 십이지장궤양 진단을 받은 것. [바로가기]
3일간 링거를 맞고 [바로가기] 헬리코박터균 죽이는 약도 먹고, 또 다른 약도 아직 두어달 더 먹어야 하지만
그 덕분에 내 몸은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는 막중한 책임감과 내 몸을 더 잘 챙길 수 있는 힘을 얻었달까.
스트레스를 줄이고 식습관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체력의 보충일 필수인 것 같다.
동현이의 몸무게가 조금씩 늘어나면서 그 필요성을 더 절실히 느끼고 있다. 
일단 여러사람의 조언 대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당장 내일부터의 목표이다.


다른 해와 달리, 올해는 음악 관련된 이벤트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제법 큰 비밀 이벤트가 하나 있었다. 
이는 다음 포스팅 "내 인생의 오디션"에서 이야기 할까 한다. 
내년에는 Blits의 Mocha님과 함께 '월간 마모' 프로젝트-윤종신의 '월간 윤종신' 처럼-를 진행하는 것은 어떨까 싶다.


쭉~ 정리하다 보니 동현이는 벌써 이만큼 컸고,



나는 서른 셋이 되었다.
초등학교 때 부터 '33'이란 숫자를 참 좋아했는데, 그래서 올해가 더 기대가 된다.



블로그에 방문해 주시는 모든 분들, 트위터, 페이스북 친구 여러분.
2011년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고, 다가오는 2012년 새해에도 하고자 하는 일 모두 잘 되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꾸벅.



HAPPY NEW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