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한 사람을 아무리 사랑해도, 때로는 그 사랑을 위해 죽을 수 있다해도... 그래도 어느 순간은 내리는 눈이나 바람이나, 담 밑에 핀 꽃이나... 그런게 더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 그게 사랑보다 더 천국일 때가 있다는 것. 나, 느끼거든요? 설령 우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할지라도, 그럼 많이 슬프고 쓸쓸하겠지만 또 남아있는 것들이 있어요. 그래서 사랑은 지나가는 봄볕인거고. 세상 끝까지 당신을 사랑할게예요, 라고 한다면... 그건 너무 힘든 고통이니까 난 사절하고 싶어요..." , 이도우 내 생의 첫 연애소설. 왠지 나의 이야기인 것 처럼 가슴이 두근거리다가, 사랑하는 그녀가 생각이 나다가, 다시 소설속의 주인공이 되어 속이 상했다가, 그들을 보는 제 3자의 입장에서 그들을 응원하기도 하다가, 어느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