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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작업실 ]/이야기가 있는 음악

한 밤의 콘서트, 난 너에게

금동이가 진해에 왔다.
안산서 밤차를 타고 마산에 와서는 택시를 타고 11시가 넘어서야 집에 도착했다.
마침 형주도 근무를 마치고 해서 함께 집으로 왔다. - 마누라 고마워!

마틴, 금동이, 형주



술이 들어가면 어김없이 꺼내게 되는 기타.
그리고 공연곡들에 얽힌 에피소드들. 
어느새 우리는 1999년 한국해양대학교 통기타동아리 파도소리 13기의 기수발표회때로 돌아가 있었다.
- 파도소리에서는 매년 여름방학이 끝나면 신입생들만이 모여 기수발표회라고 불리는 조그마한 공연을 준비한다. -

동영상 초반부의 이야기는, 금동이가 그때 곡들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는 이야기와
그시절 이 곡 뿐만 아니라 우리 둘이 할 여러 노래들을 준비했었다는 이야기,
그리고 That thing you do - 동명의 영화 주제곡 - 를 연습했는데
금동이는 기타, 마틴은 드럼을 치다보니 보컬이 없었다는 이야기 등이고
이어지는 곡은 민들레난 너에게이다.


난 너에게 / 마틴, 금동이 / 한 밤의 콘서트


이렇게 술을 마시고, 기타를 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는 것이 몇 년 만이던가.
녀석이 진해에 도착한 시간이 워낙 늦었기도 했지만, 
그때부터 시작한 술자리는 새벽 4시가 다 되어갈 때 까지 끝날줄을 몰랐다.
이야기의 대부분이 함께한 추억인 것을 보면 우린 어쩌면 너무 각박하게, 바쁘게, 정신 없이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금동이가 그랬다. 눈치 안보고 살고 있다고.
돈벌이가 조금 덜하고, 진급이 조금 늦더라도 출퇴근 하고 싶을 때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고,
내가 할 일만 열심히 잘 하는 곳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그래. 우리 그렇게 평생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즐겁게 살자.

빨리, 다시 뭉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