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0일 일요일 오후
운좋게도 무대인사 온 임수정과 비를 볼 수 있었던 달콤쌉싸름한 영화였다.
무대인사 덕분인지,
인산인해를 이룬 대영시네마 앞을 뚫고 영화관에 들어선 나는,
그 정지훈 얼굴 좀 가까이서 보겠노라고 위험을 무릅쓰고 난간에 걸쳐있는 사람들을 앞에 두고,
멀~~~~리 앉아 임수정 얼굴만을 뚤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말을 참 또박또박 잘했다. 그것도 서울말로. 므흣..
무대인사가 끝나고,
영화가 시작하고도 한~참동안,
사람들은 자기자리를 찾아 헤매였다.
그리고,
결국은,
영화를 처음부터 다시 상영해주는 대영시네마측의 황당한 친절까지 맛보게 해주었다.
떠드는 사람 덕분이었는지,
영화관측의 실수인지,
영화 보는 내내 볼륨이 너무 적어서,
귀를 쫑긋 새우고 대사 한마디 한마디를 안놓치고 들은 덕분에,
영화 내용은 하나도 안 빼먹고 다 본 것 같다.
12세 이상 관람가라 중고등학생들,
심지어는 부모님 손을 잡고 따라온 아이들까지,
수도 없이 영화 재미없다며 중얼중얼 거리는 애들,
그리고 자기 애들 조용히 안시키고 코골며 잠든 아저씨를 앞뒤로 두고 본 영화라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지도. -_-v
한마디 한마디를 즐길줄 알아야지.
비만 보러 온것들이 무슨 재미를 느끼겠어.
썩 추천 할만한 영화는 아니지만, 추천 하고 싶은 영화
이 영화를 말하자면 그렇다.
[ 주의!! ] 스포일러 포함되었으므로 클릭에 만전을 기하도록!!
너무 이기적인 그들. 얘들 왜이렇게 잘난거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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