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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ndon Life ]/Photolog

20050502 - Golf

by K. Martin 2005. 5. 3.
새벽 6시.
오늘은 첫 라운딩이 있는 날.

썩 가볍지 않은 몸을 이끌고,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아침을 우리는 맞이한다.

다행히 비는 그쳤고,
일찍 일어난 덕에 상쾌한 기분도 찾아오고 있다.


멀리 보이는 하늘은 아름답고,
푸르게 뻗은 잔디는 내가 가야할 길이로구나.

연습할 때 잘 안되던 것이,
실전이라고 잘 되겠냐만

해도해도 너무 안된다 싶다.
답답할 정도로.


오늘은 Bank Holiday.
덕분에 학원도 안갔지.

2번홀을 돌 때 쯤인가,
어떤 아저씨가 휴일에 나와서 골프를 치다니 하며 툴툴거리길래,

휴일 아니면 언제 골프치냐고,
되묻고 싶었는데....


그게 참. 나중에 알고보니,
휴일엔 골프를 치면 안된다더라고.

그것도 그럴것이,
우리가 가는 골프클럽은 싼 대신에,
공원과 함께 연결이 되어있어서,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래서 그 사람들을 다치게 했을 때를 대비하여
보험도 들어야 한다.


그건 그렇고,
한 영국 아주머니가 우리 다섯을 신고하는 소리를 듣고서야,
아.. 이게 뭔가 잘못됐다 싶은 우리 일행은,
그 아주머니에게 물어보고 사태를 파악하게 된 것이다.

5번홀 중간에서,
치던걸 접고 나와야 했지만,
첫 라운딩을 재미난 추억으로 가질 수 있어 기쁘다.


골프유학 온 만큼.. 연습 많이 해서,
좋은 성적 내는 훌륭한 선수가 되어야겠다 -_-

푸하하. 농담이고.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골프를,
여기 있을때 만이라도 열심히 치다 가야겠단 생각이다.

아. 피곤해.
푹 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