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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다반사 ]/주저리 주저리

사랑니

1.
처음 사랑이 시작될 때,
간질간질 간지럽게 그리고 부드럽게 다가오더니


언젠가부터 나의 살갗을 부비며 들어와
나를 아프게 한다.



2.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더라
그래서 그 사랑을 떠나보낸다.



3.
사랑하며 아픈 시간보다
헤어질때의 아픔이 훨씬 더 크건만


그 사랑의 상처는 언젠가는 아물기 마련
빈자리만 남았다.



4.
밥알같은 많은 사람들이
빈자리를 채우려고 노력하더라


그 자리를 쉽게 내어주고도
이내 마음이 돌아서더라


내마음이 내마음이 아닌 시간
돌려주어야할 시간을 만드는 시간


그렇게
내 스스로 그 빈자리를 채울 때 까지는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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