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nglow1 Moonglow Moonglow, K. Martin, Mocha Project Album, 2007 Moonglow 움켜쥔 손을 펴보니 아무 것도 없었어 네 손에 있던 반지 그렇게 지워졌던 먼 미래에서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듯이 어른의 내가 옛기억 속 어린 나를 만나듯이 아무렇지도 않게, 울고 웃고, 세차게 휘몰아치던 기억과 감정, 잠이 들고 깨어나면 마치 꿈이었던 것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그저 아무렇지 않게 어둠이 지나고 새벽이 파랗게 번져오듯 그저 잠시 얽히고 풀린 인연이란 시공간의 엇갈림에 너무 많은 바람과 집착을 매어 놓았구나 이제 망각의 물결에 쓸려 멀리 떠밀려가게 내버려두자 언젠가 이 마음 다시 흔들려 널 찾아도 찾아도 볼 수 없도록 어쩌면 그 나날들에 대한 부정이 될까봐 쓰라린 그 빈자리를 애써 바라보려했던건지.. 2007. 10.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