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주년 기념으로, 그간 미뤄왔던 신혼여행 사진들을 올려봅니다.
결혼식을 마치고, 우리는 해운대로 향했습니다.
파라다이스 호텔, 본관.
리모델링 한지 얼마 안된 곳이라 깨끗한 느낌이 좋았습니다.
마치 새출발을 하는 우리 두사람을 축하해 주는 느낌이었지요.
방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베개였습니다. 오랜시간 결혼준비 때문에 쌓인 긴장감과 결혼식날의 피곤함 때문에 몸이 굳어진 탓이었겠지만, 오리털 베개가 어찌나 푹신한지 어떻게 잠들었는지도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푹 잘잤지요. 또한, 그 다음날 아침에는 그렇게 머리가 가벼울 수가 없었지요.
파라다이스에는 노천온천이 딸려있는데 몇 개 안되는 (히노끼)탕이었지만 1월의 찬바람 속에서 맞이하는 따뜻한 해수의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수영복을 따로 챙겨가지 않아 입구에서 돈을 주고 빌렸는데 너~무 오래되고 다늘어진 녀석을 빌려주는 바람에 수건을 온몸에 감고 다닌 것이었지요. 지금 생각하니 그것도 다 추억이긴하네요.
우리가 있었던 방에서는 첫날 밤의 일몰과 첫날 아침의 일출을 모두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공항으로 가는 시간이 촉박할까봐 처음엔 서면의 롯*호텔을 예약했었는데, 아내의 요청으로 급하긴 했지만 파라다이스로 옮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면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행복이었네요.
아내는 첫 날의 일출을 카메라에 담아 보려고 베란다에 나가 있습니다. 추위를 많이 타는 아내가 아침부터 얇은 옷을 입고 베란다에 있는 것을 보니, 확실히 작년 2010년 겨울은 올해만큼 춥지는 않았었네요.
파라다이스의 조식부페는 특별할 것 없는 호텔식 조식부페였습니다만, 그날만큼은 그 이상의 맛있는 음식이 없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아름답게 보였으니까요.
아! 사진을 보니 특별한 것이 없었던 것은 아니네요. 훈제연어는 많이 특별했습니다. 아내도 저도 홀스래디쉬 소스와 케이퍼랑 먹는 훈제연어를 정말정말 좋아하거든요. 정말 맛있게 많이 먹었습니다.
공항으로 가는 리무진을 타기 전 잠시 해변을 걸었습니다.
사람들이 없는 해변을 두사람만 함께 걷는 것이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얼마만에, 그것도 평일에 해운대에서 휴식을 즐기고 있는 것인지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두 사람, 행복해 보이지 않나요?
자, 우리는 공항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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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을 마치고, 우리는 해운대로 향했습니다.
파라다이스 호텔, 본관.
리모델링 한지 얼마 안된 곳이라 깨끗한 느낌이 좋았습니다.
마치 새출발을 하는 우리 두사람을 축하해 주는 느낌이었지요.
방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베개였습니다. 오랜시간 결혼준비 때문에 쌓인 긴장감과 결혼식날의 피곤함 때문에 몸이 굳어진 탓이었겠지만, 오리털 베개가 어찌나 푹신한지 어떻게 잠들었는지도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푹 잘잤지요. 또한, 그 다음날 아침에는 그렇게 머리가 가벼울 수가 없었지요.
파라다이스에는 노천온천이 딸려있는데 몇 개 안되는 (히노끼)탕이었지만 1월의 찬바람 속에서 맞이하는 따뜻한 해수의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수영복을 따로 챙겨가지 않아 입구에서 돈을 주고 빌렸는데 너~무 오래되고 다늘어진 녀석을 빌려주는 바람에 수건을 온몸에 감고 다닌 것이었지요. 지금 생각하니 그것도 다 추억이긴하네요.
우리가 있었던 방에서는 첫날 밤의 일몰과 첫날 아침의 일출을 모두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공항으로 가는 시간이 촉박할까봐 처음엔 서면의 롯*호텔을 예약했었는데, 아내의 요청으로 급하긴 했지만 파라다이스로 옮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면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행복이었네요.
아내는 첫 날의 일출을 카메라에 담아 보려고 베란다에 나가 있습니다. 추위를 많이 타는 아내가 아침부터 얇은 옷을 입고 베란다에 있는 것을 보니, 확실히 작년 2010년 겨울은 올해만큼 춥지는 않았었네요.
파라다이스의 조식부페는 특별할 것 없는 호텔식 조식부페였습니다만, 그날만큼은 그 이상의 맛있는 음식이 없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아름답게 보였으니까요.
아! 사진을 보니 특별한 것이 없었던 것은 아니네요. 훈제연어는 많이 특별했습니다. 아내도 저도 홀스래디쉬 소스와 케이퍼랑 먹는 훈제연어를 정말정말 좋아하거든요. 정말 맛있게 많이 먹었습니다.
공항으로 가는 리무진을 타기 전 잠시 해변을 걸었습니다.
사람들이 없는 해변을 두사람만 함께 걷는 것이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얼마만에, 그것도 평일에 해운대에서 휴식을 즐기고 있는 것인지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두 사람, 행복해 보이지 않나요?
자, 우리는 공항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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