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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다반사 ]/꿈의 기록

3점 차이로 자네는 불합격일세

하루는,
누군지 잘 모르는 3사관학교 A교수가 나를 방으로 불렀다.


경모 : 진작 먼저 찾아뵙고 인사라도 드렸어야 하는건데 연락 먼저 주실 때 까지 기다려서 죄송합니다.


A교수 : 아닐세. 바쁜 일좀 끝내고 한다고. 그나저나 이 얘기를 어떻게 꺼내야하나?


경모 : 무슨 일이십니까?


A교수 : 자네 지난번에 친 시험 말인데, 성적이 좀 안좋아서 말인데. 면접은 잘 봤는데 총점을 합쳐보니 3점이 모자라. 아깝게 떨어지게 생겼네.


경모 : 아. 그렇군요. 할 수 없지요. 공부를 더 열심히 했어야 했는데. 내년엔 열심히 해서 안부끄러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신경써주셔서 고맙습니다.


3사관학교 시험을 치르고,
발표가 나기 3~4일 전 쯤 꾼 꿈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꿈은 반대라고 그렇게 마음속으로 되내이며,
혹, 사람들이 알면 부정탈까 발표 다음날까지 가슴속에 꽁꽁 숨겨두었던 꿈


그러나 요즘은,
시험 성적 때문에, 내가 공부를 안해서 경쟁에서 밀린 것이기를... 믿고 싶은 꿈


그리고 차라리,
3이라는 숫자와 함께 로또를 샀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문득 해보게 되는 꿈


희한하게도,
꿈 속에서나, 발표가 난 그날 아침이나 내가 똑같이 담담할 수 있는 것은,
그렇게 처음부터 합격을 기대하지 않았던 탓일까?
아니면 더 큰 충격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일까?

태그

  • ㅎㅎ 그런 꿈을 꿨었군...
    예전에 프로이드의 '꿈의 해석' 이라는 책을 한 권 봤는데, 그 책처럼 해석해 보면

    시험에서 떨어질 것만 같은 내면의 불안감 속에서,
    떨어졌을 때에 대비해 자신을 합리화 (3점차로 아쉽게 떨어졌다는)하려는 무의식적인 노력이라고 할 수 있을 듯.


    물론 나도 영을 믿는 사람이니, 누군가가 꿈을 통해서 너한테 결과를 가르쳐 줬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고~ ^^


    난 오늘 오랜만에 학교와서 이것저것 정리중~

    그런데, 내가 지난번에 학교 갔을 때 사진 받아오는 걸 깜빡 했더군~ 얼렁 보내 주시길~ㅋㅋㅋ

    • 마틴 2007.03.21 17: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형 말이 정답인 것 같아요.
      그게 불안감이었건 기대감이었건 말이죠.


      그나저나 사진들은.. 편집해서 다 보내준 것 같은데 아닌가?
      그놈의 사진.... 하이통.. 오래도 간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