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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다반사 ]/주저리 주저리

Mother Fucker

어제,
지하철을 타고 집에 가는데,
맞은편에 앉은 학생의 옷에 붙은 글귀가
상당히 눈에 거슬렸다.


DSQUARED
CHIP CHIP Mother Fucker

Don't break my fucking nuts.

Mother Fucker 를 한국말로 해석하면 '니미십할놈' 정도 되겠다.
굳이 뜻까지 알고 싶다면...

영한사전에서는 비록 motherfucker 를
(비어) 너절한[오라질, 어쩔 수 없는] 놈[것], 망할 놈.
여자에게도 쓰이는 일이 있고 또 남자끼리 친근한[농하는] 소리로도 씀.

이라고 정의하고 있지만,
영영사전을 보면,
If someone calls a person, usually a man, a motherfucker,
they are insulting him in a very inpleasant way.(mainly AM VERY RUDE)

라고 굉장히 주의를 주고 있으며,
실제로 나 역시 이것 때문에 런던에서 애들하고 많이 싸웠다.
한국인의 정서로는 당최 이해하기 힘든 욕인셈.
션이라는 미국 친구녀석도,
친하지 않은 친구녀석에게 그런 말을 쓰는 것은 굉장히 무례한 짓이라 하더군..


더 가관인 것은,
Don't break my fucking nuts. -_-;;;
할 말이 없다.


예전에
"나를 흥분시켜주세요" 라는 영어 문구를
등뒤에 쓰고 다니던 여자를 본 적이 있다.
한참 성범죄 유발이니 뭐니 해서 사회적으로도 이슈가 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엔 Mother Fucker??????


당최 알 수 없는 사람들이 참 많다.
그걸 파는 사람이나, 사서 입는 사람이나..


개인적으로,
화요일 저녁마다 OLD & NEW 라는 프로그램을 즐겨보는편인데,
물론 뭐 한국어를 사랑해서라기 보다는 노현정과 등등의 사람들을 보는 재미 때문이지만,
거기서 이휘재니 탁재훈이니 사람들이 입고 나오는 그 옷.
훈민정음이 적혀있는 그 옷이 너무 마음에 든다는 말이지.


재작년인가?
미국에서 애들 둘이 우리 연구실에 신세지러 온 적이 있는데,
이래저래 옷집을 돌아다녀봐도
한국어가 프린팅 된 옷은 찾아볼 수가 없다면서 나한테 물어보더라.


인터넷을 뒤적뒤적 아무리 뒤져봐도 없어서,
프린트기로 인화해서 흰 티셔츠에 다리미로 다려주고픈 심정이었달까..


처음 이야기로 돌아가서,
내 비록
행여나 잘난체 하는것일까..
혹은 일부러 그런 옷을 찾아 입은것일까 싶어..(나는 소심한 A형)
차마 그 학생에게 이거 이런 뜻이야.. 라고 말은 못해줬지만,
지금 쓰는 이 글이 흘러흘러 그 학생에게 전해질 수 있다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문득 나도..
행여나 집에 영어 문장이 프린팅 된 옷이 있는지..
있다면 해석해보고 무슨 뜻인지..
한 번쯤 생각해 봐야겠단... 생각이든다.




덧. 이런 말 안해도 되는데... 입이 근질거려서.. ㅋ
미국애들이 캐나다 애들보고 이런 욕을 자주 쓰는데,
사실.. Mother Fucker 보다는 Uncle Fucker 가 더 심한 욕이랜다...
왜일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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