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노래는 가족 위한 '금연송'"
'아빠 힘내세요' 작곡가 한수성씨에 국무총리 표창
송혜진기자 enavel@chosun.com
“제 노래 듣고 눈물이 나서 고개를 못 들었다는 아빠들,
그분들이 사실 상을 받아야 하는데….”
지친 아빠들 어깨를 두드려 주며 크게 유행한 동요 ‘아빠 힘내세요’의 작곡자 한수성(48)씨가 12일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모 카드회사 CF음악으로 쓰이면서, 휴대폰 벨소리 다운로드 횟수 5만여건을 기록한 메아리의 주인공이다. 한씨는 현재 부산 남성초등학교 3학년 3반 담임을 맡고 있는 경력 20년의 교사. 최근엔 자신과 제자들의 가족 이야기를 모아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함경남도 흥남 출신인 어머니, 아버지 모두 ‘동네가수’셨어요. 특히 어머니가 개울가에서 노래 한 가락 뽑으면 동네 청년들이 다 몰려와서 구경했답니다.”
그런 혈통을 물려받은 덕인지 한씨도 고등학교 시절부터 통기타를 혼자 연습하며 가수를 꿈꿨다. 1987년 대학가요제 본선에 ‘바위’란 곡으로 참가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병영훈련 일정이 겹쳐 마산교대 재학 시절엔 서류조차 못 내보다가, 1985년 교사생활을 하면서 진주교대에 편입한 후 3번이나 대학가요제에 도전했다. “그때 경남에서는 내가 노래를 제일 잘 했거든요. 당연히 대상 받을 줄 알았어요(웃음).”
‘가수지망생’ 한씨가 동요 작곡에 전념하게 된 건 ‘겨울나무’의 작곡자 정세문 선생의 도움이 컸다. “1984년 제2회 MBC 창작동요제 때 노래를 그냥 한 번 출품했는데 떨어졌죠. 며칠 후 심사위원이었던 정세문 선생님에게 ‘좋은 노래가 떨어져서 아깝다’는 편지를 받았어요. 읽는 순간 감격해서 엉엉 울었지 뭡니까.”
그를 유명하게 만든 ‘아빠, 힘내세요’는 1997년 MBC 창작동요제 입상작이다. 한씨는 1989년 창작동요제에선 ‘연날리기’로 대상을 받기도 했다. 한씨가 곡을 쓰면 아내 권연순(51)씨가 가사를 만들어 붙였다. 한씨는 “동요제에서 ‘연날리기’를 부른 건 당시 초등학교 4학년이던 내 외아들”이라며 “음악천재 가족 아니냐?”며 웃는다.
세상 아빠들 힘내라는 노래를 만든 한수성씨는 그러나 가족 관계의 아픔을 겪은 아빠다. 5년 전 부부 간 갈등 끝에 아내와 이혼하고 4년을 혼자 방황하다가 작년 재결합했다. 그런 아픔을 겪었기에 한씨의 다음 곡은 가정을 위한 노래, ‘금연송’이다. 그는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가장 큰 소원이 아빠 금연”이라고 말했다. 랩까지 곁들여진 ‘금연송’은 이달 안에 보건복지부가 인터넷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부부 간 사랑을 다룬 노래도 준비 중이다. “‘섬집아기’ 같은 서정적인 멜로디에 아내 사랑을 담아보려고요. 가정이 흔들리면 삶 전체가 황폐해진다는 걸 온몸으로 노래부르고 싶어요.”
'아빠 힘내세요' 작곡가 한수성씨에 국무총리 표창
송혜진기자 enavel@chosun.com
“제 노래 듣고 눈물이 나서 고개를 못 들었다는 아빠들,
그분들이 사실 상을 받아야 하는데….”
지친 아빠들 어깨를 두드려 주며 크게 유행한 동요 ‘아빠 힘내세요’의 작곡자 한수성(48)씨가 12일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모 카드회사 CF음악으로 쓰이면서, 휴대폰 벨소리 다운로드 횟수 5만여건을 기록한 메아리의 주인공이다. 한씨는 현재 부산 남성초등학교 3학년 3반 담임을 맡고 있는 경력 20년의 교사. 최근엔 자신과 제자들의 가족 이야기를 모아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함경남도 흥남 출신인 어머니, 아버지 모두 ‘동네가수’셨어요. 특히 어머니가 개울가에서 노래 한 가락 뽑으면 동네 청년들이 다 몰려와서 구경했답니다.”
그런 혈통을 물려받은 덕인지 한씨도 고등학교 시절부터 통기타를 혼자 연습하며 가수를 꿈꿨다. 1987년 대학가요제 본선에 ‘바위’란 곡으로 참가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병영훈련 일정이 겹쳐 마산교대 재학 시절엔 서류조차 못 내보다가, 1985년 교사생활을 하면서 진주교대에 편입한 후 3번이나 대학가요제에 도전했다. “그때 경남에서는 내가 노래를 제일 잘 했거든요. 당연히 대상 받을 줄 알았어요(웃음).”
‘가수지망생’ 한씨가 동요 작곡에 전념하게 된 건 ‘겨울나무’의 작곡자 정세문 선생의 도움이 컸다. “1984년 제2회 MBC 창작동요제 때 노래를 그냥 한 번 출품했는데 떨어졌죠. 며칠 후 심사위원이었던 정세문 선생님에게 ‘좋은 노래가 떨어져서 아깝다’는 편지를 받았어요. 읽는 순간 감격해서 엉엉 울었지 뭡니까.”
그를 유명하게 만든 ‘아빠, 힘내세요’는 1997년 MBC 창작동요제 입상작이다. 한씨는 1989년 창작동요제에선 ‘연날리기’로 대상을 받기도 했다. 한씨가 곡을 쓰면 아내 권연순(51)씨가 가사를 만들어 붙였다. 한씨는 “동요제에서 ‘연날리기’를 부른 건 당시 초등학교 4학년이던 내 외아들”이라며 “음악천재 가족 아니냐?”며 웃는다.
세상 아빠들 힘내라는 노래를 만든 한수성씨는 그러나 가족 관계의 아픔을 겪은 아빠다. 5년 전 부부 간 갈등 끝에 아내와 이혼하고 4년을 혼자 방황하다가 작년 재결합했다. 그런 아픔을 겪었기에 한씨의 다음 곡은 가정을 위한 노래, ‘금연송’이다. 그는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가장 큰 소원이 아빠 금연”이라고 말했다. 랩까지 곁들여진 ‘금연송’은 이달 안에 보건복지부가 인터넷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부부 간 사랑을 다룬 노래도 준비 중이다. “‘섬집아기’ 같은 서정적인 멜로디에 아내 사랑을 담아보려고요. 가정이 흔들리면 삶 전체가 황폐해진다는 걸 온몸으로 노래부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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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내가 일한 녹음실의 사장님이자,
인생의 선생님이신 한수성 선생님.
결국은 사건내셨네. ^^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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