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1 잠시만 안녕 매주. 특별한 스케줄이 없는 일요일이면, 다대포 바닷가에 나가 두~세시간 섹소폰 연습을 하곤 한다. 워낙 소리가 큰 녀석이라 불데가 마땅치 않고, 집에서 츄리링 바람으로 10분만 걸으면 도착하는 곳이라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지만, 어느 순간부터 사진을 찍으러 오는 사람들의 모델이 되어 주는 것을 즐기게 된 것도 한가지 이유이리라. 런던에 있을 때, 노래방 한 번 가는게 너무 비쌌던 그 때는, 통기타를 들고 공원엘 자주 나갔다. 통기타를 들고 한두시간 노래를 목이 터져라 부르고 나면 속이 다 후련해 졌었다. 그리고 아주 가끔이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이 무슨노래냐고 물어보기라도 하면 그들과 함께 도란도란 한국이야기를하며 웃음꽃을 피우기도 했다. 런던을 추억하며, 모르는 사람들 앞에 서는 것 또한 내가 다대포를.. 2006. 12.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