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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곡이 표절? 아니 이건 몽땅 배낀거잖어?! 옆에 앉아있던 친구녀석이, 이어폰을 귀에 꼽고 흥얼거리고 있었다. 무슨 곡을 듣는지 귀를 귀울였는데, 아직 편곡 작업도 하지 않는 뜨끈뜨끈한 나의 새 곡. 순간, 내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예전에 우연히 들었던 곡을 내가 만든 곡인양 착각한 것인가 싶어, 친구녀석의 이어폰을 냅따 빼앗아 내 귀에 꼽았다. 그때 나는, 가사도, 음계도 단 하나 다른 부분이 없이 나의 곡과 똑같은 곡을 듣고 있었다. 단, 다른 것이라고는 내가 생각하는 편곡, 템포가 다른 곡이었을 뿐. 누구의 곡이냐고 물었다. 015B의 옛 음반이라고 했다. 들어본적이 없는 곡이 내 곡이라니. 가사도 멜로디도 100% 같은 곡을, 나는 그 곡을 내곡이라고 여기고 있었던 것인가? 나는 인정할 수가 없었다. 산문형태로 가사를 쓴 뒤, 가사로 사용하..
3점 차이로 자네는 불합격일세 하루는, 누군지 잘 모르는 3사관학교 A교수가 나를 방으로 불렀다. 경모 : 진작 먼저 찾아뵙고 인사라도 드렸어야 하는건데 연락 먼저 주실 때 까지 기다려서 죄송합니다. A교수 : 아닐세. 바쁜 일좀 끝내고 한다고. 그나저나 이 얘기를 어떻게 꺼내야하나? 경모 : 무슨 일이십니까? A교수 : 자네 지난번에 친 시험 말인데, 성적이 좀 안좋아서 말인데. 면접은 잘 봤는데 총점을 합쳐보니 3점이 모자라. 아깝게 떨어지게 생겼네. 경모 : 아. 그렇군요. 할 수 없지요. 공부를 더 열심히 했어야 했는데. 내년엔 열심히 해서 안부끄러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신경써주셔서 고맙습니다. 3사관학교 시험을 치르고, 발표가 나기 3~4일 전 쯤 꾼 꿈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꿈은 반대라고 그렇게 마음속으로 되내이며, ..
[ 한국 : 가나 ] 9 : 8 로 한국이 이겼다. // 지금부터의 이야기는 어젯밤 꾸었던 내 꿈에 대한 이야기이다. // 아무래도 너무 열심히 축구 응원을 하고 잔 덕에 이런 일도 생기는 듯 하다. 런던. 작은 PUB.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의 손에 맥주를 들고 한국과 가나의 평가전을 보고 있다. 내가 한국사람들이야 당연히 알아보는 것이고, 같이 술을 마시는 사람들 중에는 가나국기로 몸을 치장한 가나 사람들도 제법 보인다. 옆 얼굴이 뜨듯해서 왼쪽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몸매 잘 빠진 가나의 여인이 다가와 나를 유혹하는 것이 아닌가. 여튼 이 여자랑 어째어째 엮여서, 후반 종료시간 5분을 채 남겨두지 않은 채 PUB에 딸려있는 어떤 방으로 이동을 했다. 한껏 분위기가 무르익어 키스를 하려는 순간. TV드라마에서 많이 보던 페이드아웃. 솨악~하고 어둠이 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