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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다반사 ]/주저리 주저리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나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이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故 노무현 前 대통령 유서 전문 토요일 아침, 나를 깨운 비보. 도대체 무엇이 그분을 죽음에 까지 이르게 했는지. 낯짝 두꺼운 많은 분들 아직 살아 떵떵거리고 있는데, 그 강직한 성품 조금만 다스리시어 오래오래 좋은 사회 만들기에 힘써 주셨으면 좋았을것을...
로또 당첨!!! 얼마만이냐. 로또 당첨이. 비록 5등, 5000원이지만 산뜻한 기분. 내가 처음 찍은 저 번호, 토요일날 집에서 나갈 때 버스정류장에 쓰여 있던 버스 번호들인데(2번, 11번, 16번, 123번, 126번, 138번) 그 중에 3개가 맞아주다니. ^^* 내인생의 대박은 언제쯤 터지려나? 흠흠.
35층 아파트, 엘리베이터 고장!! 이사가기 전날, 집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 아파트는 우리와의 정을 떼려고 그랬던 것일까? 오전부터 내내 정전이더니, 급기야 오후에는 비상발전기의 기름이 다 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 엘리베이터가 제법 오랜시간 멈춰있었다. 이사짐을 정리하기 위해 홈플러스에서산 부직포박스 8개를 짊어지고, 나는, 여기 이사와서 3년만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우리집에 걸어 올라갔다. 처음 10층까지는 사실 별로 어렵지 않았다. 우리 아파트에도 계단이 있었다는 사실에 새삼 신기해하며, 한발, 또 한발 집을 향해 걸음을 재촉했다. 숨이 차오르는 것을 느낀다. 등에 땀이 젖어 어느새 시원해졌고, 무거운 짐을 들고있던 팔이 그제서야 부르르 떨리기 시작했다. 점점 속도가 느려지는 것이 확연히 와닿았지만 중간에 포기할 수는 없는법. 생각..
집을 팔려면 신발장에 가위를 걸어 둬라!? 3년 넘게 살았던 다대포에서의 생활을 접고, 당리동의 집을 이쁘게 고쳐서 이사를 했다.. 월요일날, 그것도 비오는 월요일에 이사를 하게되어 다음주 주말에나 집에 가볼 수 있게 되었지만, 덕분에 옛집에 들어가는 느낌이 아닌, 새로운 내 집에 들어가는 설레임이... 나에겐 주어졌다. 집을 팔려면 신발장에 가위를 걸어둬라!? 집에 안팔려서 걱정을 하고 있던 찰나에 재미난 일이 있었다. 이야기는 아부지부터 시작된다. 얼마전에 아부지께서 양산에서 함안으로 이사를 했는데, 집이 안팔리고 있어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셨나보다. 그때, 할머니께서 남의 집 가위를 가져와서 신발장에 달아두면 집이 팔린다는 말이 있다고 그렇게 해보라고 하셨단다. 뭐, 밑져야 본전이니 한 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할머니께서 가져다주신 가위를 걸어..
신해철, 언론과의 전쟁 조금 늦은감이 없지 않지만, 오늘에서야 신해철닷컴에 들어가 보았다. 찌라시 언론과 귀얇은 개티즌. 현실에서 최대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선택이 아마도 홈페이지 개설과 직접소통이 아니었을까. (예전 고스트네이션에서 보는 그의 모습과는 또 다른 지극히 일상적이고 개인적인 모습이랄까) 그가 홈페이지에 올린 서너 줄의 글이 기사화 되는 현실이 우습고 기가막혀서, 한참을 뒤적뒤적 그렇게 홈페이지 구석구석을 돌아 다녔다. 그리고 학원 광고니 뭐니 하면서 논란이 되었던 부분들에 대해서는 그의 해명으로 완전히 의문이 풀렸다. 믿을 것이 없는데 믿지 않으면 무지해지고, 정답과 오답을 가릴 능력은 안되는데 정답은 알아야겠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나의 언론에 대한 생각은 그렇다. 당최 요즘의 기사들은 어떤것을 사실로 믿고, ..
넥스트 신보 구입, 6집이라 666이냐? 넥스트 신보 쇼케이스가 있었다는 소리를 들은게 언제인지. 그리고 음반 가게를 몇 번이나 찾았는데. 음반가게 주인아저씨가 N.EX.T를 매번 "낵스트"로 검색해놓고는 안나왔다고 그랬다는 사실을 어제서야 알았다. 쳇! 진작 인터넷으로 구매하는건데 -_-; 근데 이게 뭐냐? 666? 6집이라고 666 이면, 7집면 쓰리쎄븐 777이냐? 마왕! 어쩌라는거야! 그래도, 중딩시절 매번 그리고 놀던 넥스트의 로고와 불사조는 낯익어 좋다. 꼭, 넥스트 The BEING 음반을 살 때의 그런 기분. 기쁜 마음으로 음반 포장을 뜯었다. 근데 이게 뭐냐? 모든 페이지가 낙서? 아무리 사람들이 시디를 안사도 그렇지, 자켓에 이렇게 낙서를 해두면 어떻게해! 마왕! 어쩌라는거야! 넥스트의 기존 음반들을 생각하면, 신해철의 낙서들..
인사성이 너무 밝아서 생긴 에피소드 어려서부터, 일단 아는 얼굴이면 꾸벅~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는 덕에 인사성이 밝은 것으로 동네에서 유명했던 나. 인사성이 밝다는 것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시작하고 유지하는 방법중 가장 손쉽고도 의미있는 방법이 아닐까. 그렇지만, 가끔은, 너무 심하게 밝아서 당황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하루는, 지하철을 기다리며 플랫폼 의자에 앉아 있는데(서면역이었던 것으로 기억됨) 낯익은 아저씨가 걸어와서는 내 옆자리로 와서 앉는 것이었다. 반갑게,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건네고 나서야 그분이 . . . . 지하철에서 매달 업종을 바꾸어가며 물건을 파는 잡상인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게 되었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하핳하하하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 보는 삶의 미학 우리들의 삶도 역시, 가위바위보로 시작한다. 어떤 부모 사이에서, 어떤 환경에서 태어나는지에 따라 술래가 될지 아닐지 결정이 된다. 가난하고, 능력 없는 사람들. 가난은 되물림이 되지만, 능력은 그사람의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바뀌기 마련이다. 술래를 툭!치고 달려가는 아이들을 내 빠른 발로 땅을 박차고 달려나가 그들을 잡아내면 상황 역전. 가끔은 그들의 실수를 밟고 올라가기도 하고, 움직였다고 생때를 쓰기도 하고, 또 때로는 술래가 하기 싫다며 집에 가버리기도 한다. 가끔 운이 좋으면, 좋은 친구를 만나 또는 나를 좋아해주는 남자아이를 만나, 살짝 술래를 바꿀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