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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래밍 ]/안드로이드(Android)

'안드로이드 앱' 국내선 팔지도 사지도 못한다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Android)’를 탑재한 스마트폰에 대한 개발자와 소비자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작 국내 개발자들은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정식으로 판매할 수 없고, 국내 사용자들 또한 이러한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구입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지난  2월 국내 1호 안드로이드폰인 ‘모토로이’가 출시됐고, 삼성전자(SHW-M100S)와 LG전자(KH5200)도 안드로이드폰 출시를 앞두고 있는 등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확산되는 추세다. 올해 이동통신 3사가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폰만 25종이 넘는다.

그러나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은 국내에서 반쪽짜리 서비스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까지 한국 개발자가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판매할 수 없고, 사용자도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구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한 개발자는 “국내에 안드로이드폰이 정식으로 출시되기 만을 손꼽아 기다려왔다”며, “정식 출시와 함께 유료 결제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SK텔레콤이 모토로라의 ‘모토로이’ 예약판매를 시작한 이후 두달이 다 돼 가는 지금도 이런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처럼 반쪽자리 시장이 된 이유는 ‘구글 체크아웃’ 서비스 때문이다. 구글은 개발자들이 안드로이드 마켓에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등록하거나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 대금을 결제할 때 자사의 결제 서비스인 ‘구글 체크아웃’의 계정을 이용토록 하고 있다. 이 계정을 등록하려면 이름과 주소, 그리고 미국 등 일부 국가의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그런데 구글의 체크아웃 서비스는 국내에 정식 서비스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규모가 큰 개발업체의 경우에는 해외법인을 통해 체크아웃 서비스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국내 개발자들은 미국 신용카드 문제로 안드로이드 마켓에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는 국내 개발자들의 글로벌 안드로이드 마켓 진입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는 것은 물론 양질의 한국어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가로막는 원인이 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마켓의 장점은 손쉽게 글로벌 시장에 문을 두드릴 수 있다는 것인데, 국내 개발자들은 글로벌 마켓 진출은 커녕 국내 시장에서도 통신사의 판매 루트를 빼면 유료 판매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