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일상다반사 ]/주저리 주저리

서태지 8집과 음반가게


2007년 신해철의 JAZZ음반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뜸했던 CD 구매의 욕구가,
대장의 8집 음반 발매로 불이 붙었다.


CD 그림이 잘 안보여 밝게 했더니 왠지 합성같다 -_-;



시디를 사서 앨범 자켓만을 확인하고는 다시 고스란히 모셔두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음악은 이미 MP3 로 들어버렸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TAPE이 나오기만을, CD가 나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오디오 가게에서 예매씩이나 해두며 구매를 하곤 했는데,

요즘엔 CD구매시 대게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할 뿐만 아니라,
그나마도 멜론이니 도시락이니 하는 사이트에서 얼마를 주고 다운을 받아 들어버리곤 하니,
그런 설레임이 없어진것은 단지 내가 나이를 먹었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그러고보면,
CD를 파는 가게도 요샌 흔치 않은데,
다행히 남포동의 길가에 반가운 레코드 가게를 만났다.


나도 음악을 사랑한다!



DVD 할인 코너에 게임 CD까지,
음반만 팔아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아 조금은 씁쓸했지만,
고등학교때 중고음반사를 뒤적거리며 X-Japan의 음반들을 사모았던 내 모습이 생각나,
금새 흐뭇해졌다.

언젠가,
사라져가는 오프라인 음반매장을 찾아다닌다는 분의 글을 읽은적이 있다.
그분이 이 글을 읽으면 나처럼 씨익, 웃을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