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일상다반사 ]/주저리 주저리

최후통첩

최후통첩

진작에 연락을 드렸어야 하는게 도리인줄 알지만 인생이 걸린 문제인지라 결정이 늦어진 점, 여러가지로 번거롭게 해드린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3사 교수가 되고 싶은 마음 굴뚝같았고 2년동안 끊임없이 원했던 일이었지만, 해군기술연구소에서 연구요원으로 복무하며 새로운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일이 아직 부족한 저에게 더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두 길이 비슷하면서도 너무나 다른 길이기에 고민이 길어진 점 다시 한 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여러가지로 신경써주셔서 고맙습니다. 어떤 자리에서든 좋은 모습으로 항상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오전 9시.
3사관학교 교수부에서 울린 전화에 잠을 깼다.
그리고 선택에 주어진 몇 초의 시간.

로또에 걸리면 일부는 무엇을 하고 나머지는 무엇을 하고싶다라는 막연한 꿈을 꾸듯, 행복한 고민을 해오던 내게 최후 통첩을 하기까지 주어진 시간은 지극히 짧은 시간이었다.

내 솔직한 마음을 담아 메일을 보냈다.
그리고 홀가분하게, 나는 해군기술연구소로 마음을 굳혔다.

잘한 선택인지 잘못한 선택인지는 시간이 지나보면 알겠지.
응원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