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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다반사 ]/주저리 주저리

하얀거탑, 장준혁의 죽음



" 그만 닫지 "


이주한 과장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내눈에서도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리고, 어제.
그렇게 10주동안 나를 가슴설레게 했던 이름 장준혁은 세상을 떠났다.


할말은 많지만,
사람들이 이 드라마를 좋아했던 이유를 한 기자가 정리해 두었기에
그 기사와 함께 내 마음을 요약해본다.


1. 일본판 원작의 한국식 변형
외과 과장 자리가 뭐 그리 대단한 자리라고 저리 열을 올리고 돈을 쏟아부을까? 라는 질문을 하게 됨과 동시에, 비단 병원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뿐만아니라 어느 공간에서든,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다른나라 어디에서든 권력과 계급이 있는 자리에서는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이상주의자, 장준혁. 그를 둘러싼 이시대를 살아가는 피나는 30~40대의 사투가 잘 어울어져 보는내내 공감을 일으키게 만들었다.


2. 한국 드라마 3대 고질병 없애고 새로운 사랑공식 제시
바람피다 들키고, 밖에서 애가 생기고. 그런 아침드라마스러운 사랑얘기는 없다. 장준혁의 멋진 친구가 되어주고 힘이 되어주는 강희재. 그리고 마냥 귀엽고 세상물정 아무것도 모를 것만 같은 부인 민수정의 남편 사랑. 최도영과 이윤진 사이에서 오고간 존경과 믿음. 장인어른인 민원장이 보내는 끝없는 사위사랑. 굴욕정길 이주한 과장의 제자사랑, 그리고 환자사랑. 지켜보는 내내 가슴뭉클했다.


3. 시청자 요구 무시(?)한 제작진의 강단
연장방송은 없다! 사실 그게 제일 마음에 든다.


4. 주조연 가리지 않는 연기자들의 빛나는 연기
김명민, 이선균, 이정길, 김창완, 변희봉, 손병호, 기태영 그리고 김명민을 너무 좋아해서 드라마를하게 되었다는 정한용과, 드라마를 위해 4회 단역도 마다하지 않았던 차인표까지 정말 멋진 연기자들의 대박연기는 이 드라마를 다시 보고싶게 만드는 이유다.


5. 장준혁, 그리고 김명민
난, 좋은게 좋은거라고 여유를 가지고 열심히 살면 다 좋은건줄 알고 산다. 그러나 가끔, 이런 드라마를 통해 여러 캐릭터를 접하다보면 야망을 가지고 꿈을 이루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투혼과 스피드가 남자에게 혹은 내 목표를 위해 필요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장준혁, 그리고 김명민. 참 멋지다.


원문 : 왜 그들은 ‘하얀거탑’에 열광했을까
뉴스엔 조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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