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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다반사 ]/주저리 주저리

일본 아이주대학 출장 둘 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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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시 30분 :: 기상
09시 10분 :: 숙소 출발
09시 45분 :: 아이주대학 연구실 도착
10시 10분 :: 신중필 교수님과 연구 방향 및 현재 연구 진행 상황에 대한 회의
11시 50분 :: 학교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
12시 40분 :: 학교 구경 (뱀이 나와~)
13시 30분 :: 간단(?)하게 농구 한 게임. (죽는줄 알았다 -_-)
14시 00분 :: 연구실 도착
14시 40분 :: 회의 시작
17시 40분 :: 정리 후 학교를 빠져 나옴
18시 00분 :: 저녁식사
18시 50분 :: 아이주 동네구경 (오락실/빠찡코/중고제품 매장 등)
20시 20분 :: 온천 입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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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Episode in Spa


옷을 벗고,
샤워를 하고,
그렇게 탕에 들어가려고 뚜벅뚜벅 걷고있을 때였다.


후닥닥 탕으로 뛰어든 기형이형이,
갑자기 반대쪽의 탕을 가리키며 나에게 떨리는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저기 봐봐 저기"


손가락이 향한 그 곳엔,
왠 아주머니 한분이,
알몸의 할아버지 한 분을 부축하고 있었다.


뜨어~~~~~


그리고는,
'한국식 때밀이'라고 적힌 공간에서,
때를 벅벅 밀어 주는 것이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주인집 딸은 새벽시간에 남탕에 들어와서 청소도 한단다 -_-


일본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그게 뭐가 이상해 라고 한다.
아줌마인데 뭐 상관 있냐는 식이다.


그럼 아저씨가 여탕에 들어가는건 어때? 그건 이상하지?


문화적인 차이이겠지만,
여튼 그날 깜짝 놀란거 생각하면,
지금도 괜히 가슴이 두근거린다.


웃기지만은 않은 이야기지만,
한국 젊은 관광객들이,
남녀 혼욕 온천에 뭔가 기대를 하고 간다지만,
사실 일본 젊은이들, 특히 젊은 여자들을 온천에서 찾기란 사막에서 바늘찾기 만큼이나 힘들다.
(반면 그들은 한국의 찜질방 문화는 좋아한다.)


얘기인 즉슨,
결국은 일본 어르신들한테,
우리 젊은이들의 늘씬한 몸매만 구경시켜주고 오는 셈이 될지도 모른다는거다.
적어도 내 머리로는. 푸훗.